보통 상영관에 대해서 추천해달라는 글들을 종종 보이고, 저 또한 가끔 글을 올리면서 질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느낌이 다르고 편차도 좀 있어서 질문자에게 주신 답도 서로 다르겠지만,
저에게 서울 시내에서 일반관 중 어디가 가장 괜찮은지 묻는다면, 저는 코엑스 2관을 답하겠습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코엑스 2관에서 영화 3편을 봤습니다. (샹치 / 매버릭 / 영웅)
과거에 사운드 좋은 일반관을 찾으려고, CGV와 롯데시네마의 Dolby Atmos관도 가보고, CGV의 Sound X관도 가보고, 롯데시네마의 특별관인 수퍼플렉스도 가봤습니다.
그리고 샹치와 매버릭의 경우 돌비와 아맥를 먼저 보고 N차 찍으려고 코엑스 2관에 갔었습니다.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코엑스 2관은 일부 아이맥스와 돌비를 뺨치는 수준이었습니다.
밝기도 상당히 탁월하고, 스크린도 꽤나 괜찮은 편입니다.
그리고 특히 사운드는 제가 과거 서울과 경기도에 다니면서 갔던 일반관 중 유일하게 의자 진동까지 느껴지던 곳입니다. 슈퍼플렉스와 용산 4관 비롯한 특화관과 대형 일반관은 물론, 경기도에 있는 디지털 아이맥스관도 부럽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큰 음랑으로 압도감을 주는 동시에, 음분리와 전달도 상당히 훌륭해서, 영웅 같은 자막 없는 한국영화 관람할 때도 잘 안 들리는 대사가 단 한줄도 없었습니다.
영웅이 뮤지컬이어서, 제 취향과 안 맞아도 MX관에 한번 다녀와야 겠다고 다짐했는데, 정말 MX관 못지 않게 훌륭한 사운드 때문에 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과거 1년 동안 제 착각인지 생각하면서 계속 많은 상영관을 다니면서 비교했는데, 영웅 보고 나서 더이상 비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저는 일반관는 코엑스 2관 위주로 다닐 겁니다.
유이한 단점은 줄간격과 방음입니다. 하지만 이토록 쇼퀄리티가 훌륭한 일반관은 정말 찾기가 힘들어서 저는 이 단점들을 어느정도 무시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분이 어떻게 생각하신지 모르지만, 저는 이 상영관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사운드가 너프하거나 밝기가 떨어지지 않은 이상, 저는 자주 이용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