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1142818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image.png

 

혹시나 이 영화를 보시려고 한다면 일반적인 상업 영화, 대중 영화를 절대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대부분 고정된 카메라 안에서 진행되는 롱테이크 위주의 씬들, 필요 이상으로 긴 호흡, 배경 음악의 부재, 단조롭고 거의 없다시피한 이야기, 고요함으로 가득찼지만 난해한 영화의 분위기 등등 아마 올해 최고로 정적인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다보면 이걸 과연 영화라고 할수 있는까? 생각까지 들정도였습니다. 흔히 보는 영화보단 난해한 예술 작품, 시네마틱 아트, 명상의 시간이라고 하는게 나을 정도로 보다보면 잠이 저절로 옵니다. 굉장한 집중력과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영화입니다

 

전 안자고 끝까지 집중해서 봤지만 주변에 코고는 소리가 조금씩 들리긴 했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쿵 소리가 나올때마다 코고는 소리가 끊기는걸 보니 그때 많이들 깨나 봅니다

졸린 정도가 어느정도냐면 씨네큐에서는 이런 굿즈 상영회도 있습니다.

 

image.png

 

목배게는 보다가 졸리면 그냥 편하게 자라 이말인가 봅니다

 

결론만 놓고보면 영화는 저에겐 좋았습니다.  분명 재미없고 따분하고 난해한 영화지만 영화 내내 굉장히 신비롭고 경이로운 영화적 체험을 저에게 선사해주었습니다. 

제목 '메모리아' 처럼 기억이라는 표현을 아핏차퐁 감독 고유의 연출 방식으로 콜롬비아의 대자연, 틸다 스윈튼의 연기를 통해 전달해주었는데 저도 잠시나마 그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하며 철학적인 성찰과 존재론적 탐구로의 세계로 빠져든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고고학적인 자세와 명상적인 느낌도 좋았고 살짝 졸리긴하지만 생각보다 몰입감도 괜찮았습니다. 영화의 분위기에 조금 적응되니 볼만했어요. 

 

0.5점이든 5점이든 이 영화에 별점을 매기긴 애매하지만 개인적으론 완성도가 구린 영화나 재미없는 영화를 본 것보단 훨씬 더 좋았습니다. 가끔은 이런 정적인 영화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추천하기엔 애매하지만 관심 있으신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별점 : 4 / 5


profile 서래씨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부산갈매기 2022.12.29 22:58
    헐 목베개 저는 초중반은 그래도 나쁘지 않았는데 마지막이 너무 아쉬웠어요ㅠ
  • @부산갈매기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서래씨 2022.12.29 22:59
    그부분은 저도 살짝 갸우뚱했습니다 ㅋㅋ 글에는 혹시나 스포될까봐 안써놨습니다
  • profile
    무비코 2022.12.29 23:06
    태국 출신 감독이라 그런지 명상적인 요소가 강한가 보군요. 어떤 영화인지 감이 안잡혀서 궁금했는데 자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 @무비코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서래씨 2022.12.29 23:12
    가능하면 컨디션 좋을 때에 관람 추천드립니다
  • 영화세상 2022.12.29 23:10
    정보 아무것도 없이 봤는데 영화가 너무 심오하네요.
    제가 봤던 곳에서도 주무시는 분들이...
    제 뒷쪽에 계신분 본인도 모르게 잠깐이지만 코 골면서 주무시다 깜짝 놀라 일어나시는것 같은...😅😅
    이 영화는 필히 영화 후기들을 좀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완전 백지 상태로 봤는데 나올때도 백지가 되어서 나왔네요 🤔
  • @영화세상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서래씨 2022.12.29 23:11
    저는 대충 이런 영화다라고 감안하고 가서 괜찮았는데 암것도 모르고 보셨음 그럴만합니다 ㅋㅋ
  • @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서래씨 2022.12.29 23:13
    5편 보셨음 중간에 쉬는시간이라고 생각드셨겠네요 ㅎㅎ
  • profile
    한글 2022.12.29 23:38
    대체로 비슷하게 느끼는것 같아요
    졸린데 계속보고있으니 또 나쁘진않은데 졸려요
    평론가들 평점은 다 높던데
    나름 매력이 있더라구요
    근데 다시봐도 안졸 자신은 없는데 컨디션 최상일때 한번 보고싶긴합니다.
  • 돌멩 2022.12.30 04:39
    보긴 볼텐데 걍 한번은 대차게 졸면서 보고 2회차로 빈부분을 채워볼까 싶어요. 아바타2도 용아맥에서 졸았는데 메모리아 정도야 숙면 예약이죠ㅎㅎㅎㅎㅎㅎㅎ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45783 95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1] file Bob 2022.09.18 453688 140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85512 203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5] admin 2022.08.17 534660 150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90462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04785 173
더보기
칼럼 Judge Dredd 장르를 말아 먹은 실베스터 스탤론 [3] updatefile 5kids2feed 2024.08.24 1073 3
칼럼 <트위스터스> 길들여지지 않는 것을 길들이기 file 카시모프 2024.08.22 1005 21
불판 8월 26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update 너의영화는 2024.08.23 7098 31
불판 8월 23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23] 은은 2024.08.22 11295 35
이벤트 영화 <그 여름날의 거짓말>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24] updatefile 마노 파트너 2024.08.19 5924 28
영화잡담 늘봄가든 선전하는거 보면 관객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new
profile W
08:14 84 1
영화관잡담 데드풀 3 스포)이런 거 보면 외국이 부럽네요 [2] new
08:15 116 0
영화잡담 cgv대구죽전 트위스터스 자리추천.. [1] new
05:16 128 2
후기/리뷰 행복의나라 후기 file
image
16:46 145 0
후기/리뷰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를 보고(약스포) [1] file
image
2024.08.22 152 2
영화잡담 무코님 나눔)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엄 이용권 file
image
2024.08.15 157 0
영화잡담 파일럿 후기
2024.08.14 163 0
후기/리뷰 [이매큘레이트]를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8.15 169 1
후기/리뷰 스포O) 4dx 트위스터스 관람후기
15:50 171 2
영화관잡담 창원더시티 screenx괜찮나요? [1]
2024.08.17 173 0
영화잡담 클라우드 캐릭터 포스터 file
image
KG
2024.08.21 176 1
영화잡담 하나 그리고 둘 엔딩크레딧 길이가 얼마나 될까요?
2024.08.22 184 0
영화관잡담 코엑스 혹시 12시 넘어도 굿즈 수령가능할까용?
2024.08.14 185 0
영화정보 ● 한국 주말 박스오피스 20 (8/23~25) <에이리언 : 로물루스> 2주연속 1위 100만돌파 [2] newfile
image
05:56 185 3
후기/리뷰 가필드 더 무비 후기 file
image
17:07 186 1
후기/리뷰 블루 록 후기 file
image
16:55 189 0
영화잡담 스포o) 리볼버 후기 [1]
2024.08.14 192 0
영화잡담 행복의 나라~
10:03 193 1
후기/리뷰 영화 [하우스]에서 쿵푸를 보며 file
image
2024.08.20 194 1
후기/리뷰 <그 여름날의 거짓말> 약스포
2024.08.22 195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