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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30일 CGV 영등포 6관 스크린엑스 (Screen X) J열 사이드석

 

이벤트 상영회 티켓으로 받았고요. 저는 시사회에서 사이드석 받는 거 딱히 싫어하지 않습니다. 안 보면 안 봤지 내 돈으론 사이드석에 앉지 않기 때문에 사이드석 느낌이 어떤지 궁금해서라도 가끔 이렇게 사이드석에 앉는 게 좋아요. 이걸 깔고 시작하는 건 사이드 받았다고 까는 게 아니란 걸 깔고 가는 겁니다. 저는 좋아요.

 

 

개인적으로 스크린엑스 포맷을 CGV에서 미는 이유를 알 거 같습니다. 사실 극장의 미래 먹거리가 될만한 포맷이긴 해요. 4dx와 함께 가정에서 재현하기 힘들거든요. 아이맥스만 해도 아이맥스 화면비 포맷으로 볼 수도 있고 돌비 시네마도 가정용 제품이 있거든요. 4dx는 영화 하나 보려고 그런 의자를 보유할 수도 없고 스크린엑스는 제가 이런 후기를 쓸 때마다 VOD 출시를 소원하긴 했지만 막상 나온다고 해도 TV 용이라기보단 PC나 VR 용으로 나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VR 영화로 꽤 괜찮을 거 같아요.

 

일단 좋은 거 깔고 가자면,

제가 보아온 스크린엑스 영화 중에 최고입니다. 사실 아이맥스 화면비가 특별하게 더 압도적인 영상미를 줬다고 하기 힘든 게 기본적으로 와이드 한 화면이 주는 영상미가 워낙 뛰어나서 위아래로 영상이 조금 더 있다고 색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와이드 한 화면이 주는 안도감이 가로로 두 배가 되니 판도라의 아름다운 풍경과 물속의 아름다움도 배 이상의 아름다움으로 판도라라는 공간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확실히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압도감이었습니다.

 

단점

  1. 사이드 색감 문제 - 바다색이 거의 보라색으로 나옵니다. 색감이 중요한 영화인데 정말 많이 아쉬웠어요.

  2. 영스엑 시야 문제 - J열은 일반석에서 가장 뒷줄인데 사이드 화면이 한눈에 안 들어옵니다. 사이드여서가 아니고 가운데 구역이었어도 한눈에 안 들어왔을 겁니다. 거기에 사이드 구역이니 화면 왜곡까지 있더군요. 예상하긴 했습니다.

  3. 관람 퀄리티 - 영등포 6관이 스타리움 시절에 애용하던 극장인데 스크린엑스가 되면서 시네마스코프 사이즈는 화면 크기도 줄었고 사운드도 평범해졌습니다. 의자도 별로에요.

 

리뉴얼 방향성

국내 최대 스크린 크기 싸움을 CGV 스타리움이 하고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G가 했었는데요. 신기하게도 두 극장 다 올해 리뉴얼을 단행했는데요. 상당히 다른 노선을 택했습니다. CGV는 미래의 먹거리라 생각하는 스크린엑스 프리미엄관으로 바꾸고, 롯데시네마는 전석 리클라이너로 고칩니다. 두 군데에서 다 아바타를 보았고, 만족감은 롯데시네마가 더 컸습니다. 여기도 조금 앞 좌석이라 시야가 쉽진 않았지만 190분짜리 영화를 리클라이너에서 편하게 본다는 게 굉장한 만족감을 안겨줬습니다. 영스엑도 의자를 바꾼 거 같지만 몸이 뒤적거리게 되는 평소의 그 불편한 시트였고요. CGV랑 메가박스는 리뉴얼하고 있는 의자가 이전 의자보다 더 불편해요. 솔직히 앉아서 2시간 정도 영화를 보고 나서 선정한 의자인지 의심스러운 지경이에요.

 

미래의 먹거리?

영등포 스크린엑스는 프리미엄관으로서 이렇게 커뮤니티에서 이벤트 상영을 해가면서 홍보하는 거 보기는 좋은데 매니아들 상대로 이벤트 상영을 할 거면 일단 색감에 대한 수정 보완해서 상영했어야 하지 않나요? 매니아들이 더 까다로운데 홍보를 하기 위해 행사를 하면서 까다로운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건데 공짜로 보여줬으니 좋은 소리만 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될 거 같아요.

 

프리미엄관이라고 나왔는데 단점이 더 많이 보였어요. 원래 스크린엑스용으로 만든 극장이 아니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 거 같습니다. 이 영화는 다 회차를 해야 한다는 좋은 느낌의 영화를 만나면 다 회차할 때 스크린엑스를 넣는데 저는 스크린엑스 후기를 보고 보는 편이라 만족감이 항상 좋은 편이었어요. 하지만 영화를 극장에서 단 한 번 보는 사람에게 아이맥스도 있고 돌비도 있는데 스크린엑스를 추천한다? 저는 쉽게 꺼내지 못할 거 같아요. 티켓 가격도 아이맥스나 돌비랑 비슷합니다. 영스엑은 화면은 크지만 보통 스크린엑스 관은 중형에서 중소형의 작은 관인 경우가 많고 출입구문에 영화가 상영될 때도 있어요. 사람이 왔다 갔다 하면 영화 화면의 일부가 안 보이는 거예요. 관리 안 된 곳은 사이드가 어두워서 효과도 확 죽습니다. 가격은 거의 아이맥스보다 조금 싼 편인데 그런 관에서 관람한다면 정말 화날 거 같아요.

 

거기에 사운드도 영스엑이 제일 안 좋았습니다. 서라운드 음향도 많이 부족했는데 사이드에 스크린이 있어야 하니까 서라운드 음향을 강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거 같긴 합니다. 근데 소비자가 그것까지 배려할 필요는 없지요.

 

이걸 계속 밀 계획이면 고민을 좀 해야 할 시점입니다. 사운드도 강화해야 하고요. 극장별로 들쭉날쭉한 퀄리티도 고쳐야 하고요. 그리고 일반 관객들에게 홍보할 수 있게 VOD를 내던 VR을 내던 미디어를 내야 합니다. 유튜브 영상도 애매하고요. 직접 봐야 이 좋음을 체험할 수 있는데 다시 말하지만 극장에서 딱 한 번 볼 사람에게 추천하기 애매해요.

 

 

짧게 하려고 했는데 영스엑이 만족도가 다소 떨어져서 길어졌네요. 하지만 다 회차 관객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포맷입니다. 계시는 지역 극장이 스엑관의 퀄리티가 괜찮다면 지역에서 보시는 것도 좋고요.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 포맷인데 2차 매체도 언젠가 내줬으면 좋겠어요. 극장에서만 보고 끝내기에 참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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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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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초코무스 2022.12.31 12:15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스엑 포맷 되게 좋아하는데 첫 관람용으론 비추고 N차 관람시 넣게 되요. 특히 저는 남들다 좋다는 탑건 4DX보다 스엑이 더 좋았어서 영스엑이 상당히 아쉬운 상영관 입니다.
  • @초코무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arte 2022.12.31 12:30
    저도 탑건 스엑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상당히 괜찮은 포맷인데 홍보가 쉽지 않을테니 애매할거 같아요. 제 생각엔 스엑 티켓값을 좀더 줄이고 일반관객 시사도 좀 해야할거 같아요.
  • @arte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초코무스 2022.12.31 12:38
    맞아요! 가격이 높아서 선뜻 1회차용으로 별로더라구요. 아님 스쿠라도 적용 시켜주던가 특별관이지만 일반관처럼 프로모션 잘 해줘야 홍보 될거 같아요. 아맥 4DX는 어차피 많이 보니까 홍보비를 여기에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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