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봐도 느낌 오시죠?
빅토리가 99년도 치어리딩 팀이라면, 땐뽀걸즈는 2010년대 댄스스포츠 동아리입니다.
배경이 거제도, 주연 박세완이라는 중요한 공통점도 있지요.
박세완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됐던 작품이었고, 극중 박세완의 어머니로 나오는 김선영의 연기도 정말 대단했어요.
<오징어게임>으로 유명해지기 전의 이유미도 출연합니다ㅋㅋ
사실 땐뽀걸즈는 2017년 KBS1에서 편성-방송된 TV 다큐멘터리가 원작입니다.
당시 실제 거제여상 학생들과 선생님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이게 꽤나 호응을 얻어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되어 극장에도 걸렸죠.
드라마화하면서 캐릭터 사이의 갈등도 더 넣고 극적으로 각색했지만, 그래도 꽤나 재밌게 볼만했어요.
한때 한국 경제를 지탱하던 중심축이었던 조선업은 시간이 지나며 국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 산업이고, 조선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거제시 지역 경제도 타격을 입고 하락세를 그렸습니다.
그렇게 위태로워진 거제 시민들의 일상과 학생들의 불안이 다큐멘터리에서나 드라마에서나 잘 다뤄져 있습니다.
<빅토리>도 나쁘지 않게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땐뽀걸즈> 다큐멘터리와 드라마가 더 좋았네요.
드라마는 16부작이지만 사실 드라마 1화 분량을 2부로 끊어냈으니 실질적으로 8화 분량으로 부담없게 보기 좋구요.
영화 보면서 제가 좋게 본 작품들이 떠올라 추천해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