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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0345.jpeg'에이리언은 리들리 스콧이 창조한 리들리 스콧의 시리즈로 1편이야말로 모든것의 근본이며 지향해야할 지점이고, 앞으로도 리들리 스콧의 비전이 가장 존중받아 마땅하다'

 

 

에이리언을 1부터 순차적으로 접했던 저는 90년대까지 단한번도 이렇게 생각해본적이 없었고, 이런 분위기를 느껴본적도 없었습니다.

물론 기념할만한 1편의 감독은 맞아요.

하지만 이 작품은 그가 창작한 작품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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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려 집필을 시작한건 다크스타로 유명한 댄 오'배넌이었고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로널드 슈셋이 함께 머리를 맞대 이야기를 써내려갔죠.

 

에이리언의 기본적이 컨셉트와 전개는 이미 이때 세워졌고요, 이후 월터 힐과 데이비드 길러가 참여해 안드로이드등 일부 요소들을 첨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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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시 H.R 기거는 독특한 스타일로 이미 이름을 알리고 있었으므로 배넌은 그에게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음을 밝혔죠.

 

흔히 에이리언이라 불리우는 제노모프의 디자인은 에이리언 1편이 개봉한 1979년보다 3년이나 앞선 1976년 H.R 기거의 네크로놈IV때 거의 완성된 형태로 등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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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77년 스타워즈의 대흥행에 자극받은 폭스가 마침내 제작을 결정했고요. 당시 폭스가 갖고있던 우주배경 sf대본이 에이리언밖에 없었다나요.

 

처음부터 아이템을 개발하던 배넌이 감독직을 원했으나 거부당한후, 폭스가 여러 감독들을 찔러보고 거절당한 끝에 당시 장편데뷔도 얼마안된 유망주 리들리 스콧이 맡게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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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연출이 가장 중요한건 맞아요.

그러나 타임라인을 보면 아시겠지만, 당시 스콧은 권한이 별로없는 고용감독에 가까웠고 에이리언이 인정받는 창작적 부분은 거의 스콧의 합류이전에 완성되어 있었어요.

심지어 1편은 개봉당시 호불호가 크게 갈리면서 지금과 다르게 평가도 결코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천만달러정도 제작비로 1억4천달러를 벌어들여 흥행대박이 터지고, SF호러크리처물 붐을 일으킨 이면에 77년 스타워즈와 미지와의 조우로 스페이스 오페라가 크게 부흥한 환경에서 텍사스 전기톱 학살과 할로윈등 고전 슬래셔물을 퓨전시킨 이 작품은 잽싸게 시류에 올라탄 싸구려 B급 장르물로 매도되었던 과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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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감독, 스타 배우가 흥행을 좌우하던 당시엔 스타 평론가도 존재했는데 그 대표격인 로저 이버트또한 그때 혹평을가한 인물중 하나였죠.

(참고로 20년쯤후 디렉터즈 컷때 평을 철회했습니다)

 

애초에 여러 감독들에게 거절당했던것도 에이리언이 B급 고전 슬래셔물에 기반했기 때문이었고,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폭스는 에이리언을 흥행여부와 관계없이 대세에따라 깜짝흥행 했을뿐인 작품으로 간주해 더이상의 수익은 불가능하다보고 관계자와 팬들의 요청에도 후속프로젝트를 접어버리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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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는 최종 200만달러 적자였다 발표했으며 이건이 실촬영을 맡은 브랜디와인 프로덕션과의 소송전으로까지 비화되자 83년 브랜디와인에 자금지원을 해주는 조건을 합의후 마지못해 후속기획을 진행하였으나 엎어지기만 반복할뿐 84년까지 진도는 나가지 않았죠.

 

그러다 터미네이터가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계약문제로 촬영중단됨에따라 제임스 카메론에게 여유가 생겼고 이때 그가 에이리언에 흥미를보여 파워로더나 퀸과같은 아이디어를 내놓기 시작해, 얼마후 터미네이터가 흥행대박을 터트린덕에 폭스의 신임을 사 후속작의 감독을 맡게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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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의 내부평가가 어떻든 에이리언은 대외적으로 이미 성공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카메론의 측근들은 스콧의 명성만 높여줄뿐 득볼것없는 일이라며 이 영화를 찍는것을 극구 말렸는데, 그럼에도 카메론은 뜻을 굽히지않고 작품을 진행해 1986년 마침내 개봉한 에이리언2(에이리언스)는 1억6천달러를 벌어들이며 성공을 거뒀습니다.

 

당시는 홈비디오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극장계에 새로운 위기론이 피어오르던 시절로, 홈비디오 시장이 83년에서 85년까지 8배이상 커진반면 기대받던 대작들은 극장에서 힘이 빠진모습을 보였으므로 이 기록은 단순수치이상으로 값진 기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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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보다 낫다며 소포어모어 징크스를 깬 대표적인 사례로 심심찮게 거론될정도로 평단의 반응도 좋았고

엘렌 리플리가 강한여성이자 모성의 상징으로, 영화계 불멸의 캐릭터반열에 오른것도 이때부터였죠.

 

에이리언이 단발적인 흥행작으로 그치지않고 시리즈화된건 이 속편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속편은 창작의 영역에서도 카메론이 기여한바가 아주 컸고요.

 

전작이 sf호러크리처붐을 일으켰듯 에이리언2도 sf호러크리처액션물의 붐을 일으켰고, 에이리언 시리즈는 한 시리즈에서 서로 다른 장르붐을 연속해서 일으킨 매우 희귀한 사례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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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비록 실패한 영화로 간주되어 맹비난받기는 하지만 각자스타일이 확고한 각각의 감독들이 3와 4(레저렉션)를 맡으면서 에이리언은 1부터 4까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죠.

 

다만 시리즈에서 가장 성공한건 1과 2였고 이들의 특성이 매우 상이했기 때문에, 후속작들은 물론 게임이나 코믹스등 타매체에서도 이 두작품이 각자 기초적인 뼈대로 활용되어 이둘이 시리즈를 떠받드는 양대 기둥역활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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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비화가 이렇다보니 시리즈의 아버지가 누구인가는 원래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고요.

어쨌든 스콧이 1을 감독해 흥행시켰으므로 스콧이 탄생시킨거라는 관점도 당시부터 있긴했어요.

그러나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인물은 단 한명으로 여겨졌으며 그가 근본중의 근본으로 불리우니 바로 H.R 기거죠.

 

직접 참여는 1뿐이 없었으나 그의 아트스타일이 당시 관객들에게 어마어마한 충격을 줬으니까요.

말씀드렸듯 그의 스타일은 영화이전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고 오히려 역으로 영감을 준것이기에 영화에 빚진것도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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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발달로 정말 벼라별 괴악한 크리처들이 판치는 요즘 파급력이 많이 줄었습니다만, 1979년당시 기거가 디자인한 제노모프 및 관련디자인들은 정말 센세이셔널하다말곤 표현할길이 없었습니다.

 

직설적으로말해 작품의 내용같은것을 뛰어넘어 저 디자인 자체가 전세계적으로 훨씬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우후죽순 쏟아져나온 수많은 아류작들중 어느하나도 에이리언 비슷한 충격을 주지못한 가장 큰 이유가 등장한 괴물이 에이리언이 아니기 때문이란 말까지 나올정도였으니 말이죠.

 

작품의 성공에서 기거의 지분이 워낙 컸기때문에 2부터 커버넌트까지의 모든 작품들이 기거의 기존디자인이나 다른작품들을 레퍼런스로 삼는것이고, 이게 지금까지도 시리즈의 가장 핵심적인 동력으로 작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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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알겠지만  90년대까지 에이리언 시리즈에서 리들리 스콧이 차지하던 비중은 지금과같지 않았어요. 

하지만 요새 로물루스 개봉후의 평들과 업계동향을  유심히 살펴보며 느끼는건 일부에서 어느새 그의 비중의 원 오브 뎀에서 온리 원으로 격상되었다는 겁니다.
 
아마 프로메테우스부터 일겁니다.
3과 4이후 시리즈는 부진속에 종료된듯했고, 속되게말해 양대 프랜차이즈 최후의 발악처럼 보인 AVP 2부작은 거의 재앙과도 같았습니다. 
더이상 예전과같은 충격은 없었고 그때의 위상으로 돌아갈일도 없을것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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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하나의 희소식이 들렸습니다.
1편을 감독한 리들리 스콧이 에이리언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맡고있고 그가 프리퀄로서 스페이스 조키(이후 엔지니어라 불리우게되는)의 비밀을 풀어내며 인류창조와 연결지어 세계관을 보다 넓게 확장시킬거란 것이요.
 
블록버스터급 예산을 퍼부어 마케팅에도 크게 힘썼고 에이리언 세계관이긴해도 에이리언이 안나올거란것에 아쉬워하는 팬들은 있었을지언정 프랜차이즈에 새로운 기대는 걸어볼만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흥행도 제작비대비 3배이상 거둬들여 성공하긴 했는데, 디컨출현과같은 팬서비스에도 팬덤에서의 반응은 좋지않았고 관객평도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결과가 되고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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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에 철학을 더했다며 반색하는 코어팬덤이 당시 형성되긴 했습니다만, 평론가평이 팝콘지수보다 높을정도로 웬만하면 무지성 지지하는 팬덤은 물론 일반관객들의 반응도 별로 뜨겁지 못했습니다.
 
프로메테우스가 에이리언의 프리퀄이니 중간다리가 필요하다는건 나중에 나온말이고, 개봉당시엔 프로메테우스는 에이리언과 직접적으론 관련없는 독자적인 프랜차이즈로 나아갈것이라 발표됐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엎어지고 다시 에이리언을 중심에둔 에이리언 커버넌트로 선회한데는 역반응이 워낙 컸던게 한몫했겠죠.
 
 

 

게다가 커버넌트가 비판받은 요소들은 대부분이 원래 프로메테우스가 받던 비판들로, 특히 산만한 우주선이 굴러오는데 절대로 뒤는 안보고 앞으로만 열심히 뛰는 샤를로즈 테론은 거의 밈이 될정도로 비판을 심하게 받았어요.
 
5년뒤 커버넌트가 엔지니어관련 떡밥을 허겁지겁 치우고는 제노모프를 다시 서사상의 주요존재로 대두시키면서 시리즈로 회귀를 시도합니다만, 평가와 흥행이 모두 전보다 안좋아지며 역으로 프로메테우스는 다시보니 선녀효과로 비판이 줄어들고 수익은 본전이 아슬아슬한 정도에 걸치게되어 처음의 포부완 정반대로 시리즈가 다시 끝장나는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크게 대두되기에 이르게 되었더랬죠.
 
이에대한 인식은 기존팬들뿐만 아닌 프로메테우스팬분들도 어느정도 공유할거라 생각하는데, 프로메테우스 이후 속편을 누구보다 목놓아 찾으시던 분들도 이분들이었고 커버넌트 이후 어웨이크닝 좌초소식에 누구보다 울분을 터트렸던것도 이분들이셨으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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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프로메테우스~커버넌트 사이에 팬덤의 갈증을 달래준건 2014년 발매된 비디오게임인 에이리언 아이솔레이션으로,
1편에대한 철저한 오마주를통해 그간 게임쪽 분야에선 홀대받던 에이리언의 호러적 요소들을 훌륭히 살려내는데 성공하여 많은 찬사를 사기는 했습니다만 
리들리 스콧 감독의 스타일을 철저히 차용한만큼 역설적으로 이 작품또한 현재의 상황에 상당한 영향을 줬으리라 생각됩니다.
 
 
정리하자면 이거예요.
2010년이후 시리즈에 유입된 분들은 프로메테우스-아이솔레이션-커버넌트로 시작하신 분들이고 이분들에게 리들리 스콧의 영향력은 절대적일수밖에 없을겁니다. 
 
원작이자 전설인 1편의 감독인데다, 2010년이후 작품들은 모두 그의손에서 탄생했거나 그의것을 모방했으며 그가 작품의 세계관을 새로 확장했고 심지어 지금도 프랜차이즈의 방향을 잡고있으니까요.
 
이번 로물루스에서 퀸이 언급조차 안된건 퀸을 싫어한다는 스콧의 취향을 알바레즈 감독이 반영한것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정도로 스콧이 이끌고자했고 가고있는 방향은 카메론때부터 만들어진 그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마 그래서겠죠, 그전까지 1과 2의 우열논쟁은 시대빨(주1)과 개개인의 취향차이로 갈리는바가 컸었는데 현재는 2를 이단으로 간주하는 분들이 조금씩 보이기도 하더군요.
(주1: 에이리언2가 나왔던 시점에는 1의 아류작이 너무 많아 2가 대단히 참신했고 이는 전편보다 낫다는 평가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침, 그러나 2이후 2의 아류작이 다시 넘쳐났고 이에따라 어느시점부터 1의 주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며 아이솔레이션 나올즈음엔 오히려 1이더 신선하게 받아들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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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이런것만이 참된 에일리언에대한 묘사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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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잘못되었다 하시는 분들이 개봉초부터 생각보다 많이보여 의아했었는데(참고용으로 사용한 게임얘기는 아닙니다) 그중 많은분들이 프로메테우스와 커버넌트 및 아이솔레이션을 치켜세우는걸 보고는, 물론 다는 아니겠지만서도 2010년이후 유입과 이전 팬들간엔 프랜차이즈에대한 상당한 인식의 차이가 발생한것이 실감되는 요즘입니다.
 
리들리 스콧은 2010년이후 유입팬들의 니즈에맞는 노선을 추구하는것 같기는한데 커버넌트 이후 입지가 마냥 좋지는 않은만큼, 옆동네 DC필름에서 잭 스나이더 경질이후 스나이더팬들이 DC영화에 가장먼저 달려들어 악플다는것과 비슷한식으로 갈등이 더크게 번지지는 않았으면하는 바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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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vantianjile 3시간 전
    그런 게 있죠. 참여한 사람이 여럿일 경우 이후의 위상과 입지 변화에 따라 누군가가 공을 독차지하게 되는 현상.
    아마 리들리 스콧이 에일리언 이후 걸직을 만들지 못하고 그저 그런 감독으로 끝났다면 상황이 크게 달라졌을 수도.
  • movin 2시간 전

    1편에서 리들리 스콧의 역할을 너무 폄하하시는 것 같네요.

    창작적으로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는 건 완전히 잘못된 얘기입니다.
    리들리 스콧이 영화 감독으로는 신인이지만 최고의 CF 감독이면서 비쥬얼리스트로 명성이 높았고 전작인 듀얼리스트로 데뷰하면서 엄청난 호평을 받았죠.
    감독으로 참여한 모든 작품에서 그랬듯이 에이리언의 스토리의 상당 부분을 수정하고 추가했고 특히 마지막 파트는 거의 리들리 스콧의 창작입니다.
    스토리 보드와 전반적인 디자인에도 본인이 직접 참여했구요.

    솔직히 다크스타로 유명한 오배넌이라는 말 자체가 어울리지 않죠.
    다크스타는 카펜터도 참여한 영화지만 그다지 성공하거나 잘 나온 작품도 아니었고 나중에는 거장들이 되지만 당시에는 다 풋내기에 불과 했기에 스콧의 참여가 없었으면 영화는 나올 수조차 없었다고 봐야합니다.
    리들리 스코트 전기에도 나오지만 심지어 에이리언의 최종 각본은 오배넌 것도 아니죠.
    크레딧에는 그렇게 올라가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기거가 만든 디자인들도 리들리 스콧이 기거를 디자이너로 고용한 후에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이전에 작업한 디자인과 비슷한 이미지들이 있었던 건 당연하지만 영화에 나온 것들은 모두 새로 창작되었죠.
    그 과정에서 감독의 비전이 들어간 건 두말할 것도 없구요.

    에이리언 전후에 수많은 비슷한 작품들이 있었지만 그 퀄리티 차이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에이리언은 리들리 스콧의 비전과 디자인, 연출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작품입니다.

    그 이후 시리즈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에이리언은 당시 엄청난 흥행을 했습니다.
    폭스가 적자 났다고 주장한 건 수익 분배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사기에 불과했던 건 유명한 얘기죠.

  • @movin님에게 보내는 답글
    닉시아 1시간 전
    영화계에서 다른 분야커리어는 고용여부를 판가름할 참고자료밖에 되지않죠.
    CF와 뮤직비디오 찍으면서 비주얼리스트로 유명했던 사람은 수두룩하고 리들리 스콧이 듀얼리스트로 칸에서 최우수 데뷔상을받고 황금종려상도 노미될만큼 인정받은건 맞습니다만, 아직 겨우 장편2번째 작품이라 순수상업영화 연출에있어 폭스이상의 파워를 가졌을 시기라곤 보지않습니다.

    따라서 스콧이 거부해도 영화가 나왔을지 여부는 당시 폭스측에 달려있지 스콧에겐 달려있진 않다고 봅니다. 물론 나오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못한 물건으로 그닥 성공하지도 못했을 가능성은 충분하겠죠.

    말씀하신 작업들은 원래 감독이하는 직무에 속하고, 그것이 하나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필수적이며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기에 구태여 영화에서 가장 연출이 중요하다고 본문에 쓴겁니다.
    하지만 이는 유달리 스콧만하는 작업들이 아니며 전 보다 근원적 부분에서의 창작작업을 말하는거라 그정도로 에일리언의 창작자 전체지분을 독점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크스타는 배넌의 대표작으로 항상 세트로 언급되는 작품이라 그렇게 썼습니다.
    그리고 전 배넌이 컨셉트를 잡고 오랫동안 작업했지만 최종각본이 아니라는 이유로 폄훼당하거나, 기거가 지시받는 입장에 불과했다 내려치는 그 접근법에 반대하는 겁니다.

    그들은 각자 프로패셔널이고 기거의 양식은 이미 완성된 상태에서 배넌대부터 영향을 줬습니다.
    연출가로 스콧이 기거를 픽하여 이것저것 주문한것도 그의 능력과 양식을 인정하여 그런걸테고요.
    에이리언에서 기거의 양식이 끼친영향을 봤을때 다른이를 고용했더라도 같은효과가 있었을것이라 보지않고 영화에 사용된 디자인들이 전적으로 기거가아닌 스콧의 공적이라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특히 일본등에서 표절붐이 불정도로 충격을준 제노모프 디자인이 이미 존재하던 과거의 작업물에서 재활용된것이란건 시사하는바가 크다고 봅니다.

    스콧 아니었으면 못나왔다는건 배넌이 각본을 쓰지않았거나 기거가 작업을 맡지않았어도, 카메론이 후속편을 맡지않았어도란 가정에도 전부 해당합니다.
    통상 영화연출의 공은 전부 감독에게 가기마련이고 그런맥락에서의 공은 있었다고보며, 리들리 스콧을 거장이라 생각하고 시리즈 원작의 감독으로 존중하긴합니다만 근래 일부의 인식이나 본인의 행보들-에이리언은 리들리 스콧이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낸 세계관이라 A부터 Z까지, 또 무엇이 정사고 아니며 앞으로 어떤식으로 전개되어야할지 결정할 모든 권리권한이 그에게있고 그에게 컨펌을 받아야 한다는식의 접근법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정도 주장을 할만큼 작품창작에 근원적 지분이 있다고 보지않거든요.

    에이리언의 대략적인 제작비와 수익은 본문에 적어두었고, 그 손익비에 적자라는건 말도안된다고 저도 생각하지만 폭스가 적자핑계를 대면서까지 후속작을 굳이 만들필요를 못느낀게 에이리언이었기 때문에 적어놓은 일화입니다.
  • 바닷마을 1시간 전
    HR 기거 정말 유명하죠.
  • profile
    니엉 56분 전
    저도 리들리 스콧을 창조자? .. 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런저런 일들리 많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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