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일부러는 아닌데, 무대인사 회차를 예매해서 [빅토리]를 보았습니다.
이번에 배운 거라면 무대인사 회차는 계단이 있는 가장자리에 앉는 게 배우들과 셀카를 같이 찍을 확률이 더 높겠더군요. 저는 중앙에 앉아있다가 하마터면 기회를 못잡을 뻔 했는데 안쪽까지 들어온 배우님에게 사진 한번만...!! 이라고 다급하게 외쳐서 박세완 배우님이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영화에서는 '미나' 역을 맡으셨던 박세완 배우님... 영화에서는 껄렁껄렁하게 나왔지만 실물은 너무 예쁘셨네요.
이 날 OMG를 부르던 뉴진스 컨셉처럼 하고 오셨는데 완전 귀여우셨습니다.
제가 어버버하면서 셀카 모드를 못하고 있으니까 대신 해주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하 개쪽
[빅토리] 무대인사가 좀 각별했던 게, 배우분들이 이 영화와 비슷하게 무대인사를 해주셨어요.
다들 으쌰으쌰하면서 자기소개도 아이돌이 하듯이 하는데 웃기더라고요 ㅋㅋ
영화에서 각기춤을 화려하게 추는 캐릭터가 있는데 그 배우 본체분이 각기춤 추셔서 다들 빵터졌습니다
너무 명랑하고 떠들썩해서 무대인사를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최근 본 무대인사가 [핸섬가이즈]와 [하이재킹]이었는데 재미는 압도적으로 [빅토리]의 무대인사가ㅋㅋ
이렇게 무대인사를 받고 사진까지 찍는 행운을 받으면, 좀 뇌물받은 느낌마저 듭니다 ㅎㅎ
영화에 대한 평을 아주 솔직하게 하지는 못하겠다 싶은? 그리고 장점을 더 널리널리 알리고 싶은 그런 기분이죠..
이 영화는 영화 속에서 자기자신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을 다 응원하는 그런 영화인데, 그 기운을 배우 본체들이 영화 밖 관객들한테까지 전달해주는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리얼리티를 위해 꾀죄죄하게 꾸며진 캐릭터들을 보다가 화면 밖에서 본체를 보면 그 아름다움에 또 충격을 받았네요
옛날에 이혜리 배우님이 자기가 캐스팅될 때 소속사 사장님이었나 본인보고 이렇게 얼굴 작은 사람은 처음 본다고 했다던데 그건 진짜 참말입니다...
저는 소두가 무슨 미의 전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그런 외모압박에 되게 못마땅해하는 사람인데 이혜리 배우님은 진짜 머리가 콩알만합니다. 이건 그냥 순전히 놀라서 하는 말입니다...
그 무대에서 잠깐 스쳐지나갔을 뿐이었지만 배우님의 성격 자체가 워낙에 털털하고 '어디 한번 해보자!'하는 그런 깡따구가 있어보여서 되게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이혜리 배우님과 이 영화가 서로 만날 수 있어서 둘 모두에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다보니 걸스데이 출신 배우들이 연기하는 영화는 제가 다 마음에 좋은 인상들을 남기는 것 같아요. 저는 방민아씨가 연기한 영화들도 굉장히 좋게 봤거든요 ㅎㅎ
무대인사를 받았으니 당연히 이 영화를 영업해야죠.
꼭 그것만이 아니더라도 저는 이 영화에 대해 할 말이 많습니다. 건드리는 지점이 많은 영화거든요.
빨리빨리, 많이많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