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주장을 하면 아마 관객의 지출과 극장의 수익이라는 부분에서 껄끄러워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예매취소는 관객의 당연한 권리인데 왜 추가적 지출을 해야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죠. 물론 저도 극장의 영화 서비스 공급이 결코 만족스럽지는 않고, 관객이 예매취소를 무료로 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이맥스 같은 경우 취소 수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관객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날리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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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캡쳐이미지는 8월 15일 19:00 [트위스터즈]의 용아맥 회차 예매현황입니다. 저는 별로 안좋은 자리를 예매했었기에 좋은 자리 취소표가 나오지 않을까 계속해서 예매현황을 확인해보고 있었죠. 그런데 이 때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오후 5시에서 6시로 기억하는데, 이 때 빈 좌석이 갑자기 30여개 정도가 나온 겁니다. 그것도 한 가운데에 일렬로 있는 좌석들이 말이죠. (저 캡쳐에서는 가운데 한 열의 두 좌석은 예매가 되었는데 맨 처음에는 아예 일렬로 쫙 비어있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인기 있는 어떤 용아맥 영화의 상영회차에 한 사람이 열석 이상의 가운데 꿀자리를 예매했다가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취소를 하는 게 과연 말이 될까요. 그리고 어떤 좌석을 예매했던 사람들이 거의 동시에 변덕을 부려서 한꺼번에 취소를 하는 게 가능한 일일까요. 

 

합리적으로 이 취소표는 '되팔램'들이라고 봐야죠. 일단 인기있어보이는 회차의 아이맥스 좌석을 선점해놓고 어디선가 거래를 하려다가 그게 생각보다 안팔리니까 취소를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경우 이 영화를 선점되었던 좌석에서 원래 보고 싶었던 관객들이 볼 수 없는 피해가 생깁니다. 

 

어떤 식으로든 다른 관객들이 그 자리를 채워주면 다행이겠습니다만... 이 경우에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닙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건 모든 사람들이 걸어서 5~10분 거리를 그냥 터덜터덜오는 게 아니죠. 어떤 사람은 용아맥 등의 특정 관에서 꼭 영화를 보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먼 거리에서 영화를 보러 옵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외출을 하고 데이트나 식사를 하는 겸 그 동선에 영화관람 계획을 추가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잠재적 관객들은 저렇게 한두시간 남았을 때 취소가 되면 예매를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저 예매현황에 갑자기 '꿀좌석'들이 와르르 생기는데 좋은 좌석을 예매하고 싶어서 발을 동동 구르다가 보니 참 화가 나더군요... 도대체 왜 누군가의 푼돈벌이에 영화를 좋아하고 즐기고 싶어하는 순수한 관객들이 이렇게 포기를 해야하는가...? 저런 빈 좌석이 다 안채워지면 극장도 결국 손해를 보는 게 아닌가? 제일 좋은 상황은 영화를 좋은 좌석에서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이 좌석을 꽉 채워서 극장도 관객도 손해를 안보는 것이겠죠. 그런데 저런 '되팔램'들 때문에 극장도 고객도 손해를 봅니다. (저런 취소표가 생길 걸 알아서 기다리는 것 또한 대단한 심력소모죠)

 

저는 그래서 일단 용산 아이맥스 관, 특히나 저런 공휴일이나 평일 오후 7시 8시의 예매 시간대들은 취소에 대한 수수료를 좀 쎄게 물려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되팔렘들이 저런 예매 후 취소를 하면서 공석들을 만드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요. 최소한 한 좌석에 3000원~5000원의 수수료는 물려야 되팔이들이 저런 짓을 덜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건 엄연히 암표장사이고 저런 걸 못하게 하려면 결국 선점했던 표가 안팔렸을 경우 감내하기 어려운 정도의 손해를 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한테 용아맥 영화 관람은 좋아하는 스타의 콘서트나 팬미팅을 하는 것과 같은 체험이니까요.

 

---

 

이 경우 여러 질문이 따라붙을 수 있겠습니다. 일반 관객이 그냥 예매했다가 사정이 생겨서 취소를 하는 경우에도 수수료를 물어야하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느냐? 저는 이 경우에도 예외없이 취소수수료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논리를 가져왔을 때 좋은 좌석을 선점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그 좌석을 예매할 기회를 박탈한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죠. 얼마 전 영상자료원에 데이빗 린치 기획전을 보러 갔을 때 빈 좌석이 많아서 좀 짜증이 났습니다. 밖에서 표를 못구했던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거든요. 어떤 소비는 혼자서 구매와 취소가 끝나는 게 아니라 반드시 타인의 기회와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저도 영화 보러 가기직전에 취소도 해본 적이 있고 또 사람 사정이란 건 알 수 없기 때문에 취소가 아예 불가해야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수수료는 물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취소 수수료의 기본논리는 타인의 기회입니다. 그렇다면, 예를 들어 자리만 바꾸고 싶어서 취소하고 다시 예매하는 경우에는 수수료를 물면 안되지 않아야한다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 '좌석 바꾸기'라는 시스템이 따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 자기가 원하는 좌석에서 영화를 보고 싶긴 하잖아요. 이건 좀 시스템 구현이 까다로울 순 있다고 생각하고, 관객들의 편의를 위한 시스템이니 멀티플렉스 예매시스템이 이렇게까지 배려를 할 지는 좀 회의적입니다만...

 

모든 영화 예매 취소에 이런 취소수수료를 적용해야한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어떤 영화들은 그런 수수료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좌석이 널널하고 타인의 예매 기회를 제한하지는 않으니까요. 다만 용아맥이나 특별한 회차에서는 취소수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20분전, 15분전까지 취소가 가능하다는 기존의 조건은 되팔램들을 도저히 막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다양한 의견 환영합니다.

 

@ 무대인사 회차 같은 경우에는 아예 당일에 현장에서만 취소가 가능하게끔 되어있더군요. 평론가 gv 같은 경우에도 당일 취소 불가로 된 경우가 많은데 아맥도 조금 특별한 리스크를 줘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profile SolarLuna

안녕하세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남성)입니다.

극장에 가서 영화보는 걸 좋아하고 노트북으로나 다른 매체로는 영화를 잘 못봅니다...

영화 비평에 관심이 많고 단순한 서브컬처 소비 이상으로 영화를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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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best 프랜시아 2시간 전

    업자 막겠다고 일반 관객이 피해를 뒤집어 쓰는 꼴 같아서 저는 공감하지 못하고있네요.

    예매오픈 노리지 못했을 경우 취소표 봐가면서 좋은 자리로 이동하곤하는데
    이게 불가능해지는거니까요.

  • 열라면마스터 2시간 전
    저도 찬성합니다. 최소한 한 달에 몇개 이상 취소하면 패널티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 @열라면마스터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2시간 전
    저는 조금 더 엄격한 페널티가 적용되어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ㅎㅎ
  • @SolarLuna님에게 보내는 답글
    열라면마스터 2시간 전
    저도 약간은 빡세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무코 성향이 그래서 그런가 제 댓글 정도만으로도 극렬한 반대 의견이 달렸었습니다
  • SONY 2시간 전
    그쳥 특히 아이맥스관이나 특별관들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 @SONY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2시간 전
    네 요새 포디관들도 인기 많다던데 취소 수수료를 물려야한다고 봅니다
  • 넌돌비난도비 2시간 전
    항공권처럼 상영 일자, 시간에 임박할수록 취소수수료를 단계적으로 올리면 어떨까 싶습니다
    대신 현장에서 자리변경은 2, 3번까지는 해주고요
  • @넌돌비난도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2시간 전
    오 단계적 취소 수수료 좋네요 개인적으로는 그 전날까지는 수수료를 조금 물리되 당일부터는 얄짤없이 비싸게 물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현장 자리변경 두세번 좋네요
  • @SolarLuna님에게 보내는 답글
    넌돌비난도비 2시간 전
    물론 자리변경은 3번까지 하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영화 시작할때 막상 좋은 자리 비어있으면 참 아깝긴 해서요
  • @넌돌비난도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2시간 전
    그쵸... 좋은 좌석이 한번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ㅎㅎ
  • 통곡통곡물 2시간 전
    취소수수료는 만원이좋을것 같아요!!
  • @통곡통곡물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2시간 전
    오 이런 강력한 의견이라니... 전 눈치봐서 5000원으로 약간 후려쳤던 건데 ㅎㅎ
    만원 좋습니다!! 그 이상 없습니까(?)
  • profile
    lamourfou 2시간 전
    적어도 특별관에서 한해서는 시행하면 좋을 거 같아요. 적어도 용아맥 용포디 같은 곳은 공연장 취소 수수료 정책 수준으로 해도 무방할 거 같아요.
  • @lamourfou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2시간 전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당일 취소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군요...
  • @SolarLuna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lamourfou 1시간 전
    취소하는데 다양한 이유가 있지 않냐고 하는데 그런 거 다 생각하면 공연장도 취소 수수료 정책 같은 거 못 폈겠죠. 다만 이게 얼마나 큰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있어요.
  • profile
    레너드 2시간 전
    당일 취소 수수료를 물리거나 당일 취소 불가 정도면 괜찮겠지만 무조건 취소 수수료를 적용하면... 일단 남는 자리 중 그나마 좋은 자리 자리 예매해놓고 볼지 말지 결정하자하고 예매하는 사람도 엄청 많이 줄어들겠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으니 극장측에서도 이로 인한 항의나 문의 엄청 받아왔을텐데... 생각 안해본 건 아닐거예요...
  • @레너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2시간 전
    제가 레너드님과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은... 용아맥 같은 경우 " 좋은 자리 자리 예매해놓고 볼지 말지 결정하자하고 예매하는 사람"들의 수가 거의 없을 거란 부분입니다. 저는 인기있는 작품은 취소를 절대 안하고 확실하게 관람을 할 관객들의 수요가 약간 애매한 수요보다 훨씬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애매한 수요 관객들이 15분 직전에 취소를 해버렸을 경우 그 공석은 그냥 다른 관객이나 극장이 포기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좀 문제제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SolarLuna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레너드 2시간 전
    그래서 기존 행사 회차 처럼 당일 취소 불가나 당일 한정 수수료여야 한다는 거지 무조건 예매 후 취소 시 마다 수수료 물리면 엄청 인기 있는 영화가 아니고서는 지금처럼 예매율 나오긴 힘들 거라 봅니다...
  • @레너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1시간 전
    그래서 제목에 "특정관이나 특정회차" 라고 해두었습니다. 저도 모든 자리의 모든 취소를 말한 게 아닙니다
  • @SolarLuna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레너드 1시간 전
    저도 계속 아이맥스 상영만 말하고 있는 거예요...
  • @레너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1시간 전
    "저는 인기있는 작품은 취소를 절대 안하고 확실하게 관람을 할 관객들의 수요가 약간 애매한 수요보다 훨씬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라고 한 거고, 이 부분에 대해 동의를 안하시면 그냥 저희 논의는 평행선을 달릴 것 같네요.
  • 스크린샷(733).png.jpg

    규정상 전액환급이 명시되어 있다고는 합니다

  • @DCD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2시간 전
    저는 저 20분전까지란 시간이 너무 후한 것 같아요. 제가 실제로 목격한 것도 거의 두시간 정도 전이었는데, 그렇게 두시간 남았을 때 해당 회차를 확인하고 바로 영화를 보러올 수 있는 관객들이 얼마나 될련지... 그리고 그렇게까지 해야하는지 좀 의문이 있습니다.
  • profile
    best 프랜시아 2시간 전

    업자 막겠다고 일반 관객이 피해를 뒤집어 쓰는 꼴 같아서 저는 공감하지 못하고있네요.

    예매오픈 노리지 못했을 경우 취소표 봐가면서 좋은 자리로 이동하곤하는데
    이게 불가능해지는거니까요.

  • @프랜시아님에게 보내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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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arLuna 2시간 전
    그래서 본문 말미에 자리 이동에 관한 시스템 추가도 써놨습니다
  • @SolarLuna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프랜시아 2시간 전

    현 상황에서 해당 시스템이 없으니,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면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회의적이라고 써두신게 있다보니 해당 시스템이 생긴 후를 고려하신게 아니라고 읽었습니다.
  • @프랜시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2시간 전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극장이 이 좌석변경 가능 시스템을 추가한다고 자기들 이윤이 늘어나진 않으니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건데 관객 입장에서는 너무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 @SolarLuna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프랜시아 2시간 전
    또 하나 일반 관객이 피해를 보는 것을 예를 들자면
    저 같은 경우 회사 퇴근시간이 매일 상이해져서 평일 첫 관람 가능한시간대가 7~10시 사이에서 달라집니다.
    헌데 지점마다 시간대가 전부 다르니 하나의 지점만 예매해서는 당일 관람을 못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시간대가 동일하다면 하나만 선택하겠으나 용아맥이 7시이고 왕아맥이 8시 이럴경우 둘 다 예매한 뒤, 회사 퇴근시간이 늦어지면 용아맥을 피눈물을 머금고 취소하고 왕아맥으로 가곤합니다.
    (반대의 경우엔 왕아맥을 취소하죠.)

    반대로 예매 오픈 시간대가 동일하다면 하나만 선택할 수 있겠으나
    지점마다 오픈 시점이 다르니 일단 먼저 오픈되는 곳에 선점해놓고 다른 더 좋은 지점이 생기면 갈아타는 경우도 꽤나 있죠.

    이런 경우들도 불가능해지죠.

    일반 관객이 이정도까지 열정으로 관람하지 않겠으나, 이런 영화 커뮤에서 활동할 정도면 이정도는 기본적인 열정이라고 보고있습니다.
  • @프랜시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2시간 전
    일단 프렌시아님이 번거로운 상황에서도 영화를 열심히 보러 다니시는 것에 감탄의 말씀을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프렌시아님이 영화 예매를 더 수월하게 확실히 하실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제가 말하는 지점은 취소를 했을 시 다른 관객이 보고 싶었는데 그걸 못본다는 지점입니다.
    프렌시아님의 개인적 사정이 안타깝고 더 좋아졌으면 하겠으나 저에게는 여전히 그런 생각이 듭니다. 프렌시아님의 개인적 사정으로 취소를 하면, 그 공석은 과연 보고싶어했던 다른 관객들에게 온전히 할당되는가 하는 것이죠...

    저는 영화 예매를 고속버스나 케이티엑스 예매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의견도 한번 올려보는 것입니다. 프렌시아님의 영화 예매가 더 나은 상황이 되기를 바랍니다.
  • @SolarLuna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프랜시아 1시간 전

    물론이죠.
    피해며 기회 박탈임을 공감 못하고, 부정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허나 업자들만 저격되는 것이면 맞겠으나, 그렇지 않은 일반 관람객까지 저격당하게 되니 문제가 심각한 방안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관람객을 기준으로 '저런 명당 취소표가 떠서 보고싶어했던 관람객의 기회박탈'이 얼마나 부정적이고 심각한 사안인가를 생각해봤을 때 취소수수료가 타당한 패널티인가를 생각해보면...
    되려 일반적인 예매에도 제약이 심하게 걸리게 되는 것이라, 이게 과연 예매 자율성을 헤치면서까지 보장해야하는 권리인가 싶습니다.

    사실 영화관은 상영횟수가 기본 평균 50회 이상(특별관 기준)이며, 특정 지점(용아맥)이 아니면 안되는 사람은 소수이죠.
    고로 대다수의 관람객에게는 선택의 폭이 매우 넓고 대안도 많아서, '명당 예매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취소 수수료'를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의 비율이 과연 있을지, 또한 납득할 수 있게 이 사안을 무코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심각하게 보고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사실 저희야 특정 날짜+시간+지점에 대한 니즈가 동일한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니까 공감하지만, 저희는 소수죠. 다수의 입장에서 봤을 때를 다시 고려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콘서트의 경우에는 정 반대로 완전 공감하고 더 빡세게 해줬으면 하고, 고속버스나 KTX의 경우에도 큰 이견이 없는 이유는
    관람(탑승) 기회의 횟수의 차이죠. 또한 '특정 날짜,시간대,지점'에 강제성이 너무 크고 심각하다는 차이가 있죠.
    ("이날 이 시간이 아니면 내 세상이 망해!" 가 적용되냐 아니냐의 차이.)

    영화관은 그에반해 아무리 용아맥이라 할지언정 콘서트,고속버스,KTX 등과 같은 정도의 '특정 날짜,시간대,지점'에 대한 강제성이 있는지를 고민해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추가로
    극장사측에서 명당 예매에 대하여 권리를 보장해주고 편의성을 제공하고자 한다면
    회사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일반 관람객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예매의 자율성을 헤쳐서 오히려 관람의 의지마저 꺽어버리는 취소 수수료 보다는
    말씀하신 자리 옮기기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더 타당성이 높아보입니다.

    CS도 후자보다는 전자가 더 심할테니까요.

  • watchingmovies 2시간 전
    모든 사람에게 수수료를 부과하기 보다는, 한 달에 과도하게 예매량과 취소량이 많은 사람한테 패널티를 부과하면 좋겠네요
    메가박스는 취소 예매량이 일정 횟수를 넘으면 예매를 못하게해서 이런식으로 진행하고 있지않나요..?
  • @watchingmovies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2시간 전
    이럴 경우 업자들은 네다섯개 아이디로 한열 예매를 해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가 문제시하는 부분은 사실 예매하는 사람의 정체성보다는 예매했다가 취소하는 행위 자체에 있거든요. 그 행위로 인해 정말 보고 싶었던 사람이 예매를 못하게 되는 피해를 최소화해야하지 않나 하는 게 제일 큰 문제같습니다...

    지금 말씀해주신 해결책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는데, 다만 딱 안걸릴 정도로만 되팔이 짓을 할 수 있다는 문제와, 일반 회원의 취소로 인한 예매불가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효과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알폰소쿠아론 2시간 전
    매번 취소할 때마다 수수료를 물리는 것보다는 한달에 몇회 무료 취소 가능 이런 식으로 제한을 두는게 합리적일 것 같아요
  • @알폰소쿠아론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2시간 전
    저는 사람의 악의를 절대 과소평가하면 안된다는 쪽입니다 ㅎㅎ
    이럴 경우 업자들은 그 회수까지는 무조건 되팔이 선점 및 취소를 할 거라고 봅니다
  • 칵투스 2시간 전
    인터파크 공연같은 경우 삼개월에 몇십회 이상 취소한 계정은 무통금지 시키고 티켓링크도 일년에 몇회 이상 취소하면 무통 막거든요. 무통을 막는다는건 신용카드 실결만 가능하고 그 경우는 취소하면 수수료를 낸다는 말입니다.
    영화도 비슷하게 취소를 많이 한 사람들은 당일 취소 금지라든지 하는 페널티 적용했음 좋겠네요.
  • @칵투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2시간 전
    일단 페널티는 무조건 필요하다고 봅니다
  • profile
    우주귀선 2시간 전
    업자들 단속을 강화하고, 어플 내에서 자리 이동이(동일 금액 전제) 자유롭게 되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영화를 취소하는 데는 매우 다양한 경우들이 있는데
    개인의 경험을 근거로 너무 많은 사례들을 단순화 시키시는 것 같습니다.
    부작용이 더 커요.

    그리고 아무리 보수적으로 판단하더라도 대놓고 업자인 계정들이 분명히 많이 보이는데, 극장측에서는 그들에게 불이익에 대한 부분 지금이라도 명시하고서 이후부터는 전부 강퇴처리 했으면 좋겠네요.
  • @우주귀선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1시간 전
    게시판에서의 소통이 쉽지만은 않다고 생각하는데, 동어반복을 하려니 조금 힘이 빠지는 건 사실이네요 ^^;;
    제가 가장 근본적으로 드는 근거는, "그 영화를 그 극장의 그 좌석에서 애타게 보고 싶어했던 다른 관객은 어떻게 되는가?"입니다. 위의 프렌시아님도 그렇고 개인이 영화를 취소할 수 밖에 없는 사유가 다양하다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저도 취소를 한 적이 있구요

    뭐랄까, 저의 질문은 정체성이 아니라 행위에 관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냥 개인 관객인데 알 수 없는 사유로 용아맥 황금자리를 15분전에 한 대여섯명이 취소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 좌석에서 영화를 보고 싶었던 다른 관객들은 어떻게 될까요? 저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관객입장에서든 극장입장에서든 조금 더 강하게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자료원 같은 곳에서 피튀기는 예매전쟁 후에 꿀좌석들이 비어있는 걸 보면 허망할 때가 많습니다.

    제가 정체성으로 이 논의를 국한시키지 않는 것은, 다양한 악의적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민주화 운동 배경을 가진 영화들을 대량으로 예매했다가 직전에 취소해서 다른 관객들이 예매를 못하게 했던 사례들이 있었죠. 이런 경우에는 과연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지 고민을 해봐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현실적인 문제도 따르는데, 누가 "업자"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구분하냐는 것입니다. 업자를 한달 몇회, 몇좌석, 취소 몇회 이런 식으로 규정해놓으면 그에 딱 걸리지 않는 선으로만 선점 및 취소를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생기겠죠...

    자유라는 개념은 반드시 사회와 연결되기 때문에 저는 자유를 사회와 괴리시켜서 개인으로만 국한지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쪽으로도 생각해봐주시면 더할 나위가 없겠네요. (물론 저도 저런 페널티 적용이 실용화되었을 때 불편해지겠지만요 ㅎㅎ)
  • @SolarLuna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우주귀선 1시간 전
    얘기하시는 취지는 잘 알겠습니다만 부작용이 훨씬 더 큽니다.
    이건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죠.
  • 더미믹 2시간 전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예전 좌석별로 가격을 달리했던것처럼
    아맥 중블이나 용포프 같은 소위 "명당"은 취소 패널티가 있었으면 합니다
  • @더미믹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1시간 전
    공급과 수요에 있어서 수요가 훨씬 더 압도적이라면 취소 정책도 달라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 profile
    나무자라는소리 1시간 전
    최소한 몇시간 전 취소시 수수료 부과하는 정책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임박해서 취소해서 그 누구에게도 팔리지 않는 좌석들 생길 바에는요.
    일반 관객들이 갑작스런 일정 변동, 더 좋은 자리로 취켓팅 등의 경우로 취소하는 경우엔 그 정도 수수료는 감당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 '피해'라고 보지 않습니다.
  • @나무자라는소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1시간 전
    제 말이 바로 그말입니다. 공석이 생기는 게 너무 아깝습니다. 아무도 이득을 못보고 그냥 취소를 한 사람(업자 포함해서)만 본전을 지키는거죠...
  • profile
    EAT9 1시간 전
    저도 예전엔 업자들 너무하다 싶었는데...

    정작 영화관측은 로비에 의자까지 다 빼버리고 관람객 배려 1도 안하는데 고객이 굳이 극장 걱정을 해야하는지 의문임 영화를 당일예매하는게 대체 무슨 문제라고 5%적립도 3%로 내려버리고 상영관도 더러워 죽겠음

    어차피 볼사람만 오는거니 상영시간전 좋은자리 나오면 변경 가능하고 안좋은자리는 원래 거르는편이 많음 솔직히 업자보다 영화관측 때문에 그냥 일반인들이 감수하는 불편함이 훨씬 크다고 생각함 무대인사나 GV는 이미 하루전까지만 취소가능하고 이번 사례는 트위스터즈가 마블급 영화도 아닌데 그냥 변심으로 취소표 쏟아진거 아닌가 싶기도 함
  • @EAT9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1시간 전
    극장 걱정만 하는 거 아닙니다
  • profile
    김민지 1시간 전
    애시당초 극장이 업자를 거르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으면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죠.
    하지만 극장입장에선 업자들도 수익 모델이니 최소한(?!)의 안전장치만 하고 사실상 방치 하고 있습니다.
    무코님 심정 이해 가고 공감도 가지만 악용하는 소수 때문에 다수가 피해를 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번외로 저는 당일 예매 티켓 적립률이 낮은 것도 완전 개악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 @김민지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olarLuna 1시간 전
    저는 이 글을 '행위'와 그 부작용으로 쓰는데 '업자'라는 정체성으로 반박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조금 의외입니다
  • profile
    MJMJ 1시간 전
    GV 상영이나 스페셜 상영, 무인
    당일 취소 안되게끔도 해놓는데 
    극장 측에서 왜 저걸 못하겠습니까?
    극장측도 시뮬레이션 돌려보니 딱히
    이득이 될게 없으니 안하는거죠. 누구보다 
    저런 상황 제일 잘 아는건 극장입니다
    트위스터스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번주 에이리언 용아맥은 상영시작
    20~30분점에 중블 취소표 많이 나왔는데
    나오는 순간 다 예매 하시더라구요 아마
    소문난 트위스터스 용포프도 딱 그랬을거라
    봅니다. 어차피 이미 알놈알이라고 업자들 
    등 따따시하게 할바에는 듄2급 아닌 이상 
    90% 이상 당일 극장가서 저렇게 기다리다
    취켓팅해서 보시는 분도 많을거라 봅니다.
    트위스터스는 딱히 그 정도까지의 영화가
    아니니 취켓팅도 미비했던거구요 시스템도 
    시스템인데 특별관은 특정 영화에 따라 상황이 
    많이 바뀌는 곳이라.. 트위스터스요? 오늘부터 
    용아맥에선 1회차 조차 없습니다 물론 취지는 
    이해 합니다만 너무 극단적이라고 보구요 극장 
    측에서 강력한 시스템 구축으로 무인, 특별관 
    매크로 방지, 현재의 15분 취소에서 취켓팅을 
    원하시는 실관람 관객들을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해 30분 정도로 늘리는건 찬성합니다.
  • profile
    ThanksGuys 34분 전
    빈대 잡자고 집을 불태우자고 하는
    속담이랑 딱 맞는 글이네요..
  • 발없는새 31분 전
    현실적으로 예매 취소 수수료까지 물린다면 결과적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관과 더 멀어지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것 같아서 전 반대합니다 언제든 편한 시간에 간편하게 예매하고 불가피한 경우에 부담없이 취소가 가능하다는 것도 대중 문화 산업인 영화 관람의 장점 중 하나라고 봅니다..
  • profile
    내일은비 6분 전
    용아맥과 용포디같은 다른곳에는 없는 독보적인 특수관(되팔렘이 상주하는)에서만이라도 취소 패널티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일 없게 (적게) 돌비관처럼 편차가 적은 관 운영하거나 용아맥 수준같은 아맥관을 더 만들면 문제해결되겠지만 그런일은 요즘같은 불황에선 불가능이겠죠.;;;
    남돌비도 상영직전 대량취소때문에 예매시 경고문까지 나오던데 취소수수료 부과하는 의견 찬성합니다.
    다만 선의의 피해자, 정상적인 관객 피해막기 위해. KTX처럼 시간대 좌석변경 2번 정도까지는 허용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궁금한게 업자들 매크로 방지하는게 극장측에서 불가능할까요?? 너무 답답하네요.
    극장 측에선 업자들이건 뭐건 좌석만 팔리면 그만이니 일반적인 관객들의 인기관 예매불편에 대한 불만은 그다지 신경쓰는거 같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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