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을 봤습니다.
영화사 인스타에서 명작 광고를 엄청 때려서 재미가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어떤 부분에선 재미있긴했습니다만.. 정말 한순간이었고...
대부분은 여러모로 이해가 어려운 영화였어요.
영화 사전 배경을 딱히 숙지안하고 가는 편인데 나중에 이 영화의 정보가 3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것을 상상하며 만든 영화라는걸 보고나서야 좀 이해가 가더군요.
저는 그냥 2차 세계대전의 트라우마 정도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마지막 병원차에 실려가는 장면은 비극적이면서도 희극적이었달까요. 서로 도망치고 잡는 모습이 말이죠.
그리고 복장도 여성들은 근대식 드레스 복장이고 남성들은 스니커즈에 니트에 자켓걸친 완전 현대식 복장이라 한 화면에서 복장이 서로 따로 노는 연출이 무슨 장치가 있는건지 궁금했어요.
두번봐야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두번보기는 힘들 것 같아요....ㅎ
잘만든 영화는 틀림없습니다. 잘만든 영화는 시간가는 줄 모르는 특성이 기본이라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이건 너무 일분일초가 잘 느껴지더라고요. 새로 알았습니다ㅋㅋ
뭐랄까 보고나니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가 많이 생각나더군요. 파격적인 형식이라던지, 그걸 풀어나가는 형식이라던지, 특히 독백부분같은게?
한번씩은 보시길 추천합니다. 다만 시대적 배경같은걸 알아보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