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개봉으로 처음 봤는데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1. 기대보다 영화 좋았습니다. 로맨스&느와르 장르에 현실성과 낭만을 적절히 잘 담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달달하고 스킨십 많은 영화도 좋지만 때로는 이런 묵직하고 담백한 영화도 좋네요
2.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 가혹 행위에 대한 묘사가 적나라하고 잔혹한게 누군가에겐 PTSD가 올만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3. 은근 영화관에서 볼만하다고 생각이 든게 스쳐지나가는 몇몇 장면에도 정성과 노력을 들인 흔적이 보여서 생각보다 제작비를 좀 썼겠다 싶었고 감각적인 미장센, 음악과 촬영도 마음에 들었다
4. 주동우와 이양천새의 열연과 케미가 꽤나 좋았다. 영화에 다분히 사용된 클로즈업이 아깝지 않을 정도...(콧물 안닦는 연기가 은근 좋았다) 실제로는 주동우가 8살 연상이라는게 놀랍네요
5. 중국의 대입 입시 광경과 분위기를 생생하게 보여준것도 좋은 볼거리였다. 어찌보면 한국의 수능보다 더 압박감이 심해보이고 치열해보였다
6. 초중반에서 탄탄하게 잘쌓아온 서사, 애틋한 감정선에 비해 취조씬 위주로 흘러가는 후반부는 좀 아쉽다. 사회 비판적인 태도는 좋지만 "이런 나라에서 자식을 낳고 싶나" 같은 대사까지는 좀 과하지 않나 싶었다. 거기서 더했으면 영화가 선전 도구같이 사용될 뻔...
7. 샤오베이가 경찰에 잡히기 전에 하는 대사에서 살짝 울컥했다. 근데 그 외에는 둘이 아무리 눈물을 많이 흘려도 적당히 슬프기만 했다
8. 마치 실화인거마냥 나오는 자막이 영화가 끝나고 찾아보니 실화가 아니라는 것, 샤오베이가 사형이라고 거짓말하면서 유도하는 형사는 좀 짜쳤다
9. 어찌보면 로맨스보다는 사회고발적인 요소가 더 크지 않나 싶은데 영화를 본 후에 자신을 되돌아보거나 용기를 얻을만도 해서 중화권 영화에 거부감이 없다면 한번쯤 봐도 괜찮겠다 싶었다
10. 개인적인 별점은 3.3 / 5 정도인데 1회차 관람으로 충분한 것 같다
다시 한번 더 봤는데 확실히 극장에서 보니까 더 감정이입도 잘 되고 좋았습니다
좀 무거운 내용이었던지라 극장에서 처음 보고 쉽게 손이 다시 안갔는데 이번에 극장에서
다시 보는데 왜 그렇게 주인공 두 사람에게 감정이입이 되던지...눈물 좀 쏙 빼고 왔네요 ㅠㅠ
주동우 배우의 매력에 다시 한번 푹 빠졌네요. 너무 좋아하는 배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