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나서 이해가 안돼서 이동진 평론가님 유튜브 해석영상 찾아봤는데 제가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었더라구요
아버지가 우울한 감정인건 알고있었는데 소피랑 여행이 순조롭게 진행되다가 중반부 지나 캠코더 녹음본 보여주고 소피랑 다투는 장면이 나와서 뭐지? 소피의 기억과 아버지의 기억이 다르고 서로간의 시점이 다른건가 생각했었는데 아버지가 바다로 뛰어들때 멘붕이었습니다
근데 소피가 호텔직원의 도움으로 방 들어가니까 아버지는 다시 자고 있고 도대체 어떤 상황인건지 의아했습니다
결말까지 보고난 후 저의 감상은 이혼가정에서 생긴 아버지와 딸의 씁쓸한 정서 이정도로 이해했는데 해석영상 보니까 아버지가 튀르키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황이더라구요
저는 저정도 상황까지는 생각을 못했고 만약에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거면 튀르키예 바다에서였고 그 이후는 소피가 왜곡하고 싶었던 기억의 상황(이건 가설중 하나고 그냥 주된 스토리는 여행 잘 마치고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이혼가정에서 아빠와 딸의 관계 이정도로 해석을 했습니다)이라고 봤는데 저런 결말이었으면 엔딩이 주는 묵직한 부분도 저에겐 크게 다가왔을것같네요
영화가 일련의 사건에 대해 가이드라인이 없고 상황들이 다 모호하게 표현이 돼서 이해가 잘 안되니까 저는 영화가 주는 감정적 분위기가 크게 다가오지 않았는데(전반적으로 깔린 우울한 정서는 느낄 수 있었지만)아버지는 딸을 영국으로 돌려보내고 튀르키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세월이 흘러 딸은 아버지 나이가 돼서 아버지의 그때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남은것은 캠코더의 짧은 영상 몇개고 그때 너무 어렸기 때문에 결국은 해답을 못찾고 남은 후회 이 큰 줄기를 이해했다면 영화가 분명히 크게 다가오긴 했을것같아요
그러한 배경을 이해하고 영화를 곱씹어보니까 영화가 생각보다 엄청 무거운 내용을 다루고 있구나 당시 이해를 하지 못했던 상대방과 기억을 자세히 못한 상황에 대해 영화적으로 저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이렇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에겐 불친절한 영화였지만 잘 만든 영화라는 것에는 공감이 갔구요
2회차를 달려보고 2회차에는 감상이 많이 달라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르고 1차
알고나서 N차가 완전 다른 영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