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갈때마다 광고도 많이 하고,
사실 제목이 도발적이니까 어느 정도 끌리기도 해서 보고 왔는데.. 6천원 내고(조조에 5천원 할인쿠폰 멀임) 봐서 다행인 느낌이었습니다..
내용은 한국에서 직장에 치이고, 가족에 치이고, 살짝 눈치없는 남자친구를 가진 여주인공이 따뜻한 뉴질랜드로 어학연수(이민을 꿈꾸며) 가서 겪는 일련의 일들입니다. 거기서 잉? 스러운 곳에도 살아보고, 어학원 원장님 아들 한국어 가르치고, (아마 어학원 숙소에서 하는) 집 불법으로 서브렛하다가 걸려서 추방당할 뻔 하기도 하고.. 우여곡절 끝에 졸업했는데 마주하게 되는 2개의 죽음. 한국에 와서 전남자친구 만났다가 다시 외국으로 배낭여행 엔딩으로 끝나는데.. 뭔가 개운하지 못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어디든 뿌리내리고 살긴 힘든데, 외국인으로 겪는 어려움과 함께 하며 한국을 뜨고 싶어하는 주인공이 이해가 되면서도 갑갑했던 느낌.. 저도 잠깐 해외 국제기구에 근무했었는데 그게 재밌기도 했지만 생각만큼 해외생활이 녹록치는 않았어서.. 그 때 기억도 났구요.
영화 자체는 초반에 빌드업은 잘 된거 같은데 뒤로 갈수록 불친절해지고 산만한 느낌이어서, 내가 이해한게 맞나..? 하고 보게 된 구석이 있었습니다.
뭔가 행복은 장소에 있는게 아니라 내 안에 있다, 뭐 이런걸 길게 설명하려다 애매해진 느낌의 영화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