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백
작화도 아름답고 좋은 작품이네요.
단 한 명이라도 내 작품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환상적인 일이죠.
영화에서 전하는 위로의 방식이 훌륭해서 제 기억속엔 클래식으로 남을 거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지만, 중단편의 절제, 함축의 작법이 호불호 갈릴 지점으로 보입니다. 여백은 그대로 여운이 될 수도 있지만 취향에 따라 소소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
그 여름날의 거짓말
심한 악평들이 있길래 각오하고 봤는데 생각보단? 괜찮았어요. 추천은 함부로 못하겠지만요. 독립영화에 너그러운 취향이긴 합니다. 그 풋풋한 완성도를 좋아해서요.
불호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게 소재가 민감하고 공감하기 힘든 캐릭터들이 나옵니다. 자극만 쫓는다고 느낄 수도 있고요. 그래도 저예산 영화임을 감안하면 연출이 최악까진 아니었어요. 연기도 나쁘지 않고요.
영화가 시도하고 도전하는 점은 좋았습니다. 계속 인간의 약한 면을 보고 진실과 거짓말을 탐구하려 합니다. 능숙하진 않았지만요. 특히 거짓말에 관한 연출은 좀... 욕심도 과하고 이야기와 조화롭지 않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