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욱 감독의 '리볼버'를 봤습니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다 혹평을 내렸는데 저는 이거 괜찮게 봤네요 초반 전도연-이정재 투샷 이 둘은 옳다고 느낍니다. 비주얼이 둘 다 살아있는 배우들이여가지고 모종의 이유로 마약 사건에 자기 이름이 있어가지고 온갖 독박 다 쓰며 7억과 아파트 입주라는 보상을 거래하고 감옥에서 2년동안 살다 왔는데 2년 지나고 나니 아 이것들이.... 다 튀었구나.... 임지연도 진짜 수준 높은 연기를 펼치네요 어딘가 능글맞고 조금 백치미가 있어보이는 마담 연기를 잘 소화해냈습니다. 지창욱은 과거 파트엔 좀 유니크한 안경남으로 나오더니 2년 정도 지나고 나니 회사에서 짤리고 도박에 마약에 욕설에 해로운 거에만 중독된 초췌한 모습으로 나오네요 그동안 회사 재정이 어렵게 돌아간게 느껴집니다.... '황정미'란 여인은 극 중 맥거핀으로 소모되는건지 결론이 제대로 나질 않습니다. 입주자가 '황정미'라고 되어있던데 고인이라고 나오고 차라리 그레이스가 '황정미' 라면은 어땟을까..... 근데 이런 독립영화 감성의 느와르 영화에 개런티 높은 배우들이 많이 나오네요.. 김준한 배우는 진짜 이런 삐리한 악역에 특화되있는 배우인거 같습니다. 궁지에 몰려서 다 죽이려고 할때 연기가 빛나네요. 후반부부턴 갑자기 블랙 코미디로 장르를 변경해서? 뭐지?...ㅋㅋㅋ 하면서 얼척없이 웃기도 했네요 돈 안 준다고 일갈할때 아마추어 부하들이 왜 돈을 안주냐고? 으악 죽일때... 지창욱이 참 웃기게 나옵니다...ㅋㅋ 연기에 물이 제대로 올랐네요 지창욱이 골아픈 금쪽이 연기를 잘한거 같습니다 오은영 박사님이 필요할 수준으로 말이죠. 아니다 이 정도면 오은영도 안올듯.... 나이가 많아가지고 마지막에 그레이스가 앤디의 엄마라는 설정은.... 좀 너무 나가지 않았나 솔직히 마지막에 너무 날뛰고 나가버려가지고 좀 너무 아쉬웠습니다. 누군가가 이 영화를 '평양냉면'으로 비유한거 같은데 참 찰떡 비유인거 같습니다.
리볼버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