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영화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건 Covid-19 이후였고, 그이전엔 여름/겨울 블록버스터 보러 극장에 가끔 들러 #아바타 #크리스토퍼_놀란_영화들 #MCU #충무로_천만영화 같은 대중적인 영화들 위주로 봐서 액션 아니면 패스! 해서 놓친 작품들이 많았어요
이영화는 음..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영화였습니다😑;;
3부작으로 기획되어 9년 간격으로 18년에 걸쳐 만들어진 걸 알고, "얼마나 대단한 얘길 들려주나?" 싶어 관람을 시작했고.. 제가 내린 결론은 3부작이 아니라 한 편의 영화로 봐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우연히 기차에서 만난 두 남녀가 의도치 않게 합석하고.. 어색한 분위길 깨기 위해 가볍게 대화를 하다가.. 캐미가 잘 통하자! 두 남녀의 수다 보따리가 그만 터져버려서 밑도 끝도 없는 수다를 계속 떨어댑니다
"이대화는 대체 언제까지 이어지나? 어?? 어!! 가..가만!! 롱테이크다!😮 우와~" 정말 끝까지 수다만 떨어대다가 훗날을 기약하며 1막 #비포_선라이즈.가 끝나고 9년 후... 2막 #비포_선셋.이 전개되는데..
1막으로 영화의 스타일에 적응해서 둘의 만담에 집중모드로 관람했는데.. 영어실력이 안좋은 제가 보기에도 자막 퀄이 매끄럽지 못하고 여주인공의 대사를 "...했더군" "...그렇더군" 같은 #휴먼아재체 비슷한 뭔가로 번역해놔서 확 깼어요😑
그래도 2막의 결말은 결국 함께 할 수 없었던 여성에 대한 남성의 아련함이 진하게 묻어나와서.. 술한잔🍺 생각나는 먹먹함이 관람 후에도 몇 시간 갔습니다
"9년 후... 그들이 우연히 다시 재회하는 3막에선 어떤 얘길 들려줄까?"했던 기대를 3막 #비포_미드나잇.은 시작부터 통수 날렸어요
둘은 이미 함께 하고 있고, 쌍둥이 딸도 두고 있으며.. 둘의 대화는 #권태기 #중년부부.의 대화.. 그것이었습니다
같이 살면 절대 싸울 일 없고 더이상의 조합을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이 보이던 두 남녀.. 하지만 다른 커플들과 다를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말이었어요
1막, 2막과는 영화의 톤이 확! 달라져서.. "내 영화에 아련함? 먹먹함? 애절한 로맨스를 기대했니? 엿잡솨😝 현실은 HELL! 이야기를 들려주지ㅋㅋ" 하듯 작중에서 여러 연령대의 커플들을 통해 각각의 #연애학개론.을 들려주는데, 전세대를 아우르는 정서가 있었고.. 이부분이 감독이 #비포_3부작.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니었나 합니다
메시지 전달 이후엔 조연들 퇴장하시고는.. 두 중년 커플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결말로 향하는데.. 이분들 #사랑과_전쟁 #오은영_리포트_결혼지옥.에 나오셔야겠어요😓
설마.. '비포 모닝' 같은 4막 나오는 건 아니겠죠?
★★★★ 링클레이터 교수님의 인생학개론
미드나잇 현실부부 대화와 비교해 1편 선라이즈 기차에서 첫만남때 다른 중년부부 말싸움 피해 자리 옮겼던 거 생각하면 또 재밌죠ㅎㅎ
현실의 텀과 시나리오도 현실처럼 맞추고 배우들도 합세하고... 여러모로 재밌는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