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를 4dx에서 무코 시사 당첨으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더 깊고 더 진한 맛의 형사물입니다. 류승완 감독님을 늘 좋아했는데 이번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전작인 베테랑의 강점을 계승하면서 어떻게 더 깊이를 만들지에 대한 고민을 얼마나 하셨는지가 영화에 잘 나타났습니다.
제가 알기론 감독님께서도 과거에 온라인 상의 무분별한 댓글이나 태도 때문에 너무나 고생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유튜브같은 매체와 여론심판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른바 류승완식 화법을 녹여내며 영화를 구현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전편보다 더 다크해진 부분이 좋았는데 관객분들이 어떻게 보실지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액션에 대해서는 류승완 감독님의 날것 액션에 타격감과 속도감을 더했습니다. 몸을 잘쓰는 배우분들의 액션연기에 자동차, 지형지물, 상황 등이 결합되면서 엄청난 생동감을 줍니다.
특히 이런 부분이 4dx와 찰떡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론 효과가 아주 강한건 아니지만 액션에서 쿡쿡 찔러주고 두드려주고 움직여주는 움직임이 너무 섬세했고, 비 오는 골목에서의 워터효과나 자동차로 이동할 때의 무빙은 역시 4dx가 제대로 살려주었습니다.
영화가 마음에 드신다면 1번 정도는 꼭 4dx로도 관란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4dx로 한 번 봤으니 다음엔 다른 포맷, 특히 돌비시네마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 상에 어두운 장면이나 붉은색 푸른색으로 배우들의 얼굴이 물들며 클로즈업 할 때나 배우들의 표정, 특히 정해인 배우의 표정과 연기를 큰 화면에서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베테랑2는 전작을 좋아하셨다면 이번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유쾌함을 조금 덜어낸 대신 보다 다크하고 강력하게 돌아왔습니다. 명절 연휴 전후로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우리나라 형사물 영화로는 최상의 완성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