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1214859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common.jpg

 

 

추창민 감독이 연출한 <행복의 나라>는 10.26 사건 당시 명령에 의해 일을 벌였던 한 군인에 대한 재판 이야기입니다.

 

10.26이 지나고 재판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던 와중 상관의 명령에 따라 총구를 겨눌 수밖에 없었던 군인 박태주(이선균)는 단 한 번의 재판으로 사형 선고를 받기 직전에 놓입니다.

 

한편 한 번의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이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는 재판은 개싸움으로 일단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대쪽 같은 박태주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가진 정인후는 재판이 너무 빨리 진행되고 박태주가 제대로 된 재판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되자 스타가 되겠다는 의식은 버리고 제대로 재판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재판은 합수단장 전상두(유재명)의 불법 도청과 계획에 의해 진행된다는 것을 알게 된 정인후는 좀 더 분노하며 재판에 진심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작년 <서울의 봄>을 필두로 10.26과 5.18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좀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동안 많은 작품들이 이 소재들을 선택했고 성공한 작품도 있고 그러지 못한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행복의 나라>는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인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그 때 그 사람들>에서 같은 인물을 한석규가 연기하긴 했지만 사건 이후 재판 과정을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은 처음이었습니다.

 

세속적인 변호사가 올바른 선택을 해나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있고 전상두라는 캐릭터를 통해 관객들을 분노하게 하는 포인트도 흥미로웠지만 이야기가 한 군데로 모아진다는 느낌이 살짝 떨어졌습니다. 일단 박태주 캐릭터의 분량이 너무 적어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물론 영화는 인후의 캐릭터가 변화하는 과정이 중요하긴 하지만 태주라는 캐릭터가 너무 보조적인 역할에 그친다는 점이 아쉽더라고요.

 

<7년의 밤> 이후 6년만의 복귀작을 낸 추창민 감독의 작품인데 전작의 아쉬움이 반복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의 흥행과 완성도를 다음 작품에선 꼭 봤으면 합니다.


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advantianjile 2024.09.12 01:00
    예상과 다르게 변호사 개인의 비중이 큰 단독주연 작품이더라고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0176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06941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47060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8] admin 2022.08.17 591164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53866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47249 173
더보기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9] file 카시모프 2024.09.26 6962 24
칼럼 [장손-1] 콩/씨앗을 으깨 두부로 만들고 꽃을 태우는 집안 (스포) [6] updatefile Nashira 2024.09.25 7134 7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20] update 장스 2024.09.27 10038 34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4] 아맞다 2024.09.26 16254 33
이벤트 2024년 최고의 문제작! <보통의 가족> VIP시사회 초대 이벤트 [176] updatefile 지니스 파트너 2024.09.23 13999 123
후기/리뷰 약스포) 옆동네 <조커: 폴리 아 되> 후기 퍼왔습니다 [5] newfile
image
08:11 866 2
후기/리뷰 수분간의 응원을 호 후기 [1] newfile
image
01:00 298 4
후기/리뷰 (약스포) 도쿄에서 <기븐: 바다로> N차 하고 왔습니다 (+일본 극장 특전) [3] newfile
image
00:36 278 3
후기/리뷰 [트랜스포머 원] - 내 안의 잠재능력을 찾아서 (약스포) [1] newfile
image
23:57 239 1
후기/리뷰 <세가지 색 3부작>은 옴니버스 영화라고 봐도 될 듯 (노스포 가이드 리뷰) [4] newfile
image
23:28 382 5
후기/리뷰 [약호,약스포] 더 커버넌트 후기 [9] new
23:24 389 5
후기/리뷰 <더 커버넌트> 2회차 했어요ㅜㅜ [17] updatefile
image
19:14 995 9
후기/리뷰 약스포/극호)독립시대 극호 후기 [2]
18:34 349 6
후기/리뷰 <바이크 라이더스> 히피의 전성기와 황혼기 (노스포 가이드 리뷰) [2] updatefile
image
18:34 333 4
후기/리뷰 국외자들 노스포 후기 [12] file
image
17:18 461 4
후기/리뷰 중경삼림, 해석이 좋아서 공유합니다
16:36 472 4
<우리가 끝이야> 여운이 상당하네요 [17] updatefile
image
15:49 770 10
후기/리뷰 트랜스포머 ONE(2024)에 대한 단상 [4] updatefile
image
15:10 558 7
트랜스포머 원 용아맥 간단 후기 [3]
13:28 1186 14
후기/리뷰 대전철도영화제 이창동감독님 박하사탕 (소소아트시네마) [8] file
image
2024.09.28 588 9
후기/리뷰 스포)더 커버넌트 후기
2024.09.28 568 7
CGV 일산 IMAX 리뉴얼 후기 [9] file
image
2024.09.27 1561 13
쏘핫 <더 커버넌트>... 과연 팝콘지수 98%답네요 [13] file
image
2024.09.27 2400 28
후기/리뷰 영화 [줄리어스 시저] 재미있어서 끝까지 봤습니다.
2024.09.27 242 1
이창동 감독님 박하사탕 마스터클래스 후기 [6] file
image
2024.09.27 972 1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