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은 충분히 존중해야 하고 또 보장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관객들이 한국영화에 대해서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한국영화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장르영화 특성상 본연에만 충실하면 역할은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액션 영화는 액션에, 공포 영화는 공포에 맞춘 적절한 기대치가 필요하고 또 이에 맞춘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는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들 영화에 개연성이나 연기력 같은 부가적인 요소도 당연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기대나 평가의 비중을 놓고 봤을 때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정도를 설명드린겁니다.
당연히 액션 영화가 액션 본연에도 충실하지 못했다면 그건 잘못 만든 영화가 맞을겁니다.
그러나 액션 영화에 로맨스가 없다고 별로라고 주장하는 건 이상하니 말이죠.
한편으로는 외국영화는 평이 후한 반면에 대체로 한국영화는 평이 좀 박한 경향도 없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작품성 자체로도 놓고 봐도 <기생충>이나 <헤어질 결심>과 같이 뛰어난 평가를 받는 한국영화는 사실 많지 않을 뿐더러 지나친 기대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아무튼 기대치를 좀 낮추고 보면 영화를 편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쓴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