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날이라 압구정 아맥에서 조조로 보고왔습니다.
뭐랄까 개봉 후에도 그렇고 말이 많았던 영화긴 해서(특히 이동진 평론가님이 5점 만점의 2점을 줬던 것때문에 시끄럽기도 했고...) 걱정을 많이 안고 보긴 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우면서도 많이 안타까운 영화였어요.
근데 그 안타까움의 감정이 "이 영화 띵작인데 믾은 사람들이 몰라주네 힝ㅜ" 이런 감정이 아니라
"지금도 괜찮기는 한데, 좀더 잘 만들수 있었을텐데...." 이런 감정이었어요.
액션씬도 당연히 좋았고, 오프닝 장면도 살짝 제가 바카게(?)스러운 느낌을 은근 좋아해서 그런지 취향저격이였고ㅋㅋㅋㅋ
유머가 양념처럼 가미된 어둡고 거친 분위기나 연출도 좋았고, 연기도 뭐 말할 것도 없이 좋았고
아무리 그래도 액션키드 류승완의 작품이다보니 완성도 자체는 기본 이상은 먹고 들어가긴 하는데
사적제재는 물론이고 사이버 렉카 이슈나 외국인 노동자 등등 각종 이슈를 다루려는 욕심이 너무 과했던 건지
결과적으로 전편보다 쾌감이 반감되고, 사회이슈를 다룬다고 나온 것들도 스토리를 위한 요소로만 소모되어 이도 저도 아니게 된거 같아 좀 아쉬움이 많긴 했습니다.
그리고 오프닝 자체도 취향저격이러고는 했지만 그런 유쾌한 분위기가 영화 본편이랑은 살짝 동떨어진 느낌인것도 위화감이 살짝 들긴 했고요.
결론적으로 여러모로 욕심만 버렸다면 더 나은 평가랑 결과물이 나왔을수도 있을거 같아서 더 안타깝고 그랬던 작품이었습니다.
쿠키영상을 보니 3편도 제작에 들어갈거 같긴 한데, 3편에서는 욕심을 좀 버리고 나쁜 놈들은 무조건 잡는 그런 근본으로 돌아가서 더 재밌는 작품으로 만나뵐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Ps.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 "박선우가 사실은 해치였다!"는 스포를 당해서 어떡하지 싶었는데, 그다지 중요한 스포는 아니였네요. 영화 시작하자마자 대놓고 "내가 해치임ㅋ" 이러고 꽹꽈리를 치고 광고하듯이 대놓고 보여줘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