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던칸 존스 영화 '더 문'을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미키 17 줄거리를 읽었을 때 더 문이 바로 생각 났는데
예고편 보니까 생각이 더 확고해지네요.
주요 줄거리가 너무 같아요.
표절 아닌가 싶을 정도로.
더 문의 진지한 내용에 코메디와 외계인 스케일이 약간 추가 된 게 미키 17이라고 보면 됩니다.
미키17 원작소설이 있지만요.
던칸 존스 영화 소름끼치게 잘 만든 영화인데 불안해요.
영화 나오면 전세계에서 '더 문'과 비교할 것 같네요.
영화에 큰 차별점이나 반전결말이 없다면 독창성 문제는 있을 것 같아요.
미키 17 영화는 아직 예고편 말고는 내용을 알 수가 없으니 판단 불가고요.
원작인 미키 7소설의 경우는 얼터드 카본과 더 문 등 다른 SF 작품들을 짬뽕한 느낌이고 새로운 부분이 별로 없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그냥 표절 수준은 아닙니다.
그리고 더 문도 이전의 SF 들의 짬뽕이라 크게 새롭지 않았던 것도 마찬가지였고요.
영화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표절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대신 그 복제인간 설정을
반전이 아니라 미리 드러내놓고 있으니(시놉시스에도 나오니 스포도 아님)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겠다는 뜻이겠죠.
표절 얘기할건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ㅎㅎ
더 문이 다루는 설정 자체가 독창적인 게 아니라서요. 개봉 당시에도 닳고 닳은 구닥다리 설정이지만 저예산으로 알뜰살뜰하게 잘 만들었다는 얘기가 많았죠. 더군다나 자신이 복제인간이라는 것을 깨닫는 게 주요한 전환점이었던 더 문과 달리 미키17은 아예 처음부터 주인공이 익스펜더블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를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소설 도입부만 봐도 주인공이 위기에 처하자 동료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얘를 구하러 갈지 아니면 죽게 놔둘지 저울질하는 내용이 나와요. 주인공도 자신이 몇 번째 미키인지 인지하고 있고 또 만약 사망할 경우 백업을 이용해서 새로운 미키가 만들어진다는 것도 압니다. 언뜻 보면 유사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