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탐구>는 한 철학 강사가 자신의 별장을 고치러 온 정 반대의 남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생기는 일을 그립니다
불륜 드라마의 형식을 가지긴 하지만 불륜이라는 소재를 미화한다던가 안타깝게만 그리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만한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안에 여러 사람들의 가치관, 사상, 라이프 스타일들을 다채롭고 입체적으로 보여줘서 그냥 사람들사는 얘기같아서 편하고 유쾌하게 봤습니다. 출연진들의 개성과 연기가 다들 좋더라구요
대조되는 캐릭터를 통해 결핍과 욕망, 육체적 관계와 지적 관계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남녀관계를 때론 화끈하고, 수다스럽고,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영화 전반의 섬세한 촬영과 편집, 연출 덕분에 단조롭거나 뻔하게만 흘러가지 않아서 대단한 내용이 아닌데도 은근 집중하면서 봤습니다. 특히 자동차 후면 거울을 인상깊게 프레임에 담더라구요
캐릭터들과 이야기가 좀 난잡하기도 하고 줏대가 없다는 느낌도 들긴 하지만 불륜 소재의 프랑스 영화에 거부감이 없다면 한번쯤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사랑이라는 복잡한건 어쩌면 명확한 답이 없고 평생 짊어지고 갈 수수께끼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별점 : 3.2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