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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로드게리즈와 함께 20세기 B급 영화의 오마주를 담긴 영화를 만든 그라인드하우스 중 쿠엔틴 티란티노가 만든 '데쓰 프루프'는 스턴트맨 마이크(커트 러셀)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라인드하우스에 같이 나온 영화 '플레닛 테러'에 비하면 다소 지루한 파트가 많으며 그뿐만 아니라 쿠엔틴 티란티노 작품 '재키 브라운'과 더불어 이러한 이유로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몇번이고 보다 초반의 지루함에 지다가 마침내 오늘에서야 다 보게된 저로써 쓰자면 (당연히 쿠엔틴 티란티노의 작품들 절반 이상이 '완벽'이기에)최고라고 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다른 액션 영화들과 비교하자면 단연 압승,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1. 지루한 파트마저 소화내는 쿠엔틴 티란티노

이 영화는 1시간 53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1부와 2부로 나뉘어져있는게 특징입니다. 그렇다고 1,2부가 연결되는 것이냐고 묻자면 아니며 스턴트맨 마이크를 제외하면 없다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각각의 초반과 후반이 기승전결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이런 특징 때문에 1,2부 둘다 기승파트,  여주인공들을 대화로 소개하는 파트에선 여러모로 지루해질 것 입니다. 왜냐하면 1,2부 둘다 기승 '까진' 플롯이 똑같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쿠엔틴의 말빨로 영화가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킬빌이나 장고, 저수지의 개들처럼 시작부터 재미가 있다거나 스릴러가 가득찬 영화가 아니기에 처음엔 실망감이 느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역시 쿠엔틴 티란티노가 아니랄까봐 자칫하면 영화 포기하게 만드는 1,2부 초반부를 저수지의 개들의 오프닝이 생각나게 할 만큼 감칠나게 만듭니다. 주인공의 대화를 듣다보면 '와, 재미없다. 그냥 자야지'하다 싶다가도 이상하게 이들이 하는 말에 재미가 이끌어 은근히 몰입이 사라지지 않는게 초반의 볼거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2부의 4명끼리 식당에서 벌이는 롱테이크의 대화가 인상적입니다. 게다가 그러면서도 기가막히게 복선을 넣어 후반의 장치로 활용되어 보는 관객을 놀라게 하는 것도 재밌죠. 또한 2부의 주연중 하나인 킴을 맡은 트레이시 톰스는 티란티노에 등장하는 사무엘 L. 잭슨의 말처럼 기가막히게 찰지는 것도 후반의 재미만큼이나 재미있기에 한번 들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2. 노 스포일러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헤이트풀8'과 더불어 스포일러가 중요한 영화입니다. 만일 스포 당하신다면 정말 영화의 재미가 절반이 아니라 전멸이 될 것입니다. 후술할 20분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나머지 파트는 잠에 빠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포스터나 쿠엔틴 티란티노의 성향을 알고 있으시다면 일찍 눈치챌지도 모르지만 역시 쿠엔틴이라고 예상치 못하는 전개를 몇번씩이나 만드니 스포일러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3. 후반부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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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0분을 짤 하나로 요약하자면 이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후반 20분은 전반부터 중반까지의 지루함을 용서할 정도로 명장면이라 할수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향해 받치는 헌사와 배우들의 영혼 갈아놓은 연기까지, 개인적으로 킬빌 vol.1의 크레이지 88인의 대결급이라 할 정도로 쿠엔틴 티란티노의 성향의 절정이라 감히 생각하겠습니다. 이것도 강한 스포일러이다 보니 전체적인 정보를 못 쓰며 대신 한 마디만 쓰겠습니다. '꼭 봐라, 쿠엔틴이 티란티노 해버렸다!!!'

 

 

결론: 스티븐 스필버그도 20편이나 찍는데 고작 11편(장고의 후속편을 찍을 예정이라 하네요.)만 찍고 그만둔다고? 제발 갓동님, 20편까지 찍어주시길!!!

 

별점: 4/5

 

*2019년에 쿠엔틴 특별전이 열었는데 아쉽게도 대다수의 작품들이 나왔지만 킬빌 vol.2와 더불어 나오지 못하였다. 사실, 그땐 어른이 아니어서 나와도 못보게 될테지만 이럴 정도로 인기가 없다는 게 아쉽다. 꼭 스크린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이다.


뒷북치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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