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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에서도 핫하고 호평 뿐인 영화가 바로 <룩백>이고

저 역시도 실관람만 세번을 했을만큼 좋아하는 애니이긴 한데....

봐도봐도 충격적이고 좀 불편한 장면이 있어서요....

누군가 하나쯤은 이에 대한 언급도 할만한데 전혀 없어서 나만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쿄모토가 난데없이 대학을 가고 싶고 그래서 더이상 어시스턴트를 못하겠다고 선언하자

후지노가.....대학 가봐야 취직도 안되고 다른 사람과도 잔뜩 말해야 하고 자기만 따라오면 다 잘될 거라고 하죠.

그래도 의지가 확고하자 자기 아니면 방에만 계속 처박혀있었을거고 넌 너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계속 독설을 퍼붓고....

후지노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살아보고 싶다고 하는데도 계속 넌 안된다고 거의 저주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내죠.

 

단순히 친구를 붙잡기 위한 욱한 마음에 쏟아낸 말들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게 바로 명확한 빼박 가스라이팅 이거든요......

 

가스라이팅이 별게 아니에요.

상대의 자존감을 잔뜩 떨어뜨리고 상대의 잘못이나 약점을 지적하고 강조하면서

자신에게만 의지하고 자기 뜻대로 행동하도록 하는게 바로 가스라이팅이죠.

 

실제로 아주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상대를 조정하기 위한 가스라이팅도 있지만

우리도 일상중에 전혀 의도하지 않고 은연중이긴 하지만 가스라이팅에 준하는 언행을 할때가 적잖이 있죠.

 

어쨌거나 그부분 저에게는 좀 충격이었어요.

너무나 노골적이고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어서.....

 

그 순간 그때까지 쌓아왔던 훈훈함이 와르르 무너지면, 지금까지 보여준 건 찐우정이 아니라

단순히 실력있는 어시스턴트를 무임금으로 부려먹기 위한 위선이었던 것인가 싶은 생각까지도.....

 

마지막까지도 과거를 후회하는 와중에도 그에 대한 참회가 전혀 없어서 더.....

 


profile 낫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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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조세무리뉴 2024.09.22 22:50
    누가 봐도 너무 심했던 가스라이팅이긴 하죠
  • profile
    프로포스터 2024.09.22 22:52
    저도 그부분이 걸리긴했어요..
    저는 참회를 빈4컷을 창문에 붙이고 다시 묵묵히 작업하는걸로 대신 말해주는것 같아서 마무리가 괜찮았다 생각했어요..
    제 감성하곤 잘 안맞아서 실관 1번으로 만족했습니다
  • crying 2024.09.22 23:09
    친구가 자기 의지대로 미대를 가서
    다른길을 갔으니
    가스라이팅 미수 정도 아닐까요
    결과적으론 자기 말 들었으면 살았을거라
    넘어간것 같기도 하네요
  • 팝콘소믈리에 2024.09.22 23:10
    쿄모토가 인정해주니까 후지노 녀석 기가 살아나도 너무 살아나서 쯧...
  • 뫼르소 2024.09.22 23:56
    저도 이 부분 불편 했습니다. 진정한 친구면 친구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해 줘야죠.
  • profile
    프로혼영러 2024.09.23 00:00
    저도 몰입을 너무 했는지 그 말들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한마디 한마디 내뱉을 때마다 헐 헐..? 어..? 이러고 충격받는 제 자신을 발견..
  • profile
    하윤경 2024.09.23 01:02
    아직까지 미성숙한 인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미성년자 시기이기도 했구요.)
    저주에 가까운 말을 하는건 좀 거북하긴 했네요.
  • profile
    OvO 2024.09.23 02:16
    후지노 성격상 비슷한 일 터질거라 스토리상 예상되서 언제 나올까 스탠바이 중이여서 충격적이진 않았습니다.. 그보단 이후 연결되는 이야기 때문에 그 사건으로 연결시키려고 그랬구나 싶었습니다
    룩백 볼때 아예 아무 정보 없이 보러 갔었거든요
  • profile
    초예 2024.09.23 02:43
    작품 전체적으로 후지노라는 캐릭터의 성격이 자만심이 강합니다. 밤새 고민해서 그린 4컷 만화를 바빠서 5분만에 대충그린거다라고 한다던지 선생님이 네컷만화 한켠을 쿄모토에게 줄 수 있겠냐는 말에도 그런 애가 할 수 있겠냐 아마추어가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이러면서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 근데 그 자만심을 처음으로 꺾어버리고, 그 자존심 강한 후지노가 인정하고 포기하게 만든 게 쿄모토입니다. 그런 쿄모토 앞에서도 사실 네가 나보다 잘 그린 만화를 보고 만화를 그만두었다라는 말을 하기보다 사실 공모전 준비 때문에 그만두었다 라는 거짓말을하죠. 이런 성격은 당연히 말씀해주신 장면에서도 나옵니다. 만화연재를 도와주지 못할 것 같다고 하자 괜찮다 니가 하던 건 배경 뿐이니 어시스턴트를 구하면 그만이다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이야기하지만 모진 말까지 하면서 어떻게든 쿄모토를 자신의 곁에 두려고 하죠. 근데 작품의 전반적인 부분을 제대로 보셨으면 후지노 성격상 어시스턴트를 구하면 그만이다라는 말을 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헤어지는게 후지노 성격상 맞았겠지만 작가는 여기서 후지노가 모진말까지 하면서 구차하게 쿄모토를 잡으려고 하는 장면과 대사들을 넣었죠. 아마 가스라이팅이라고 느끼신 장면은 쭉 쿄모토가 후지노에게 기대고 의지하던 그림에서 후지노가 쿄모토에게 기대고 의지하려고 하는 그림을 보여주기 위해 작가가 조금 과격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서로는 서로에게 너무 좋은 영향을 주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뭐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아예 다른 관점에서 보시는 분이 있어 또 다시 생각해보니 충분히 그렇게도 보일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 profile
    카푸치노 2024.09.23 05:32
    저도 그래서 원작볼 때 진짜 별로더라구요 (만화 발매됐을 때 봤거든요) 주인공이 좋아야 작품에 정이가는데 말이죠 너무 극찬만 있어서 좀 의아하더라구요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후지노가 저런 성격이라 미친듯이 몰입해서 유명 만화가가 됐겠구나란 생각은 들어요 물론 그게 옳다/좋다의 의미는 아니구요 그런 지독한 구석이 있어서..
  • 문답 2024.09.23 06:47
    지속적인 세뇌로 행동을 자기 중심적으로 조작하려 했다기엔 평소 후지노가 쿄모토를 그런 식으로 대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서로가 서로를 크게 의지했던 존재였다는 정황이 더 많죠.

    첫 만남에서부터 거짓말을 한 것처럼 일시적으로 격앙된 감정에 휘둘려 상대방에게 본심이 아닌 저주를 쏟아내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에 제대로 맞대응하던 쿄모토도 그게 진심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을테구요. 누구나 살면서 하는 실수 정도로 보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 @문답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파워핑크걸 2024.09.23 07:15
    무코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 @문답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W 2024.09.23 07:46
    이 말씀에 한표 드립니다.
  • profile
    파워핑크걸 2024.09.23 07:26
    가스라이팅이라 느끼는 무코님들 의견도 충분히 공감합니다만 저는 후지노에게 그렇게까지 큰 비난은 못하겠더라구요. 윗 무코님 말씀따나 살면서 누구나 하는 잘못된 선택같이 느껴지구요.

    쿄모토는 후지노의 말대로 편의점 직원에게조차 눈을 못마주치고 어버버 거리니까요.
    그런데 자기없이 미대에가서 다른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간다니 걱정이 앞서 모진말이 나왔다 생각됐어요.(심하긴 합니다.)

    쿄모토는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이고, 자신을 따라 거리로 나가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행복을 느끼게 해주어야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던거같아요.

    건강한 친구관계로서 친구의 앞날을 축복해주는것이 맞고 옆에서 지켜보고 돕는게 제일이겠지만

    약간 비틀어진 부모님의 애정과도 닮았다 느꼈어요. 필요 이상으로 약한 자식을 감싸고 돌면서, 너 거기가면 큰일나!! 집에만있어!!같은 느낌이요.
  • profile
    리오 2024.09.23 10:30
    전 처음에 착취라고 생각 했습니다 ㅠㅠ
  • ㅇㅇㅅㄹ 2024.09.24 05:48
    자신이 상대방에게 오히려 심적으로 의지하고 있다는 걸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 별명짓기구차나 2024.09.25 17:38
    저도 이 장면에선 자기를 그렇게도 도와주는 사람이고, 친한 친구인데 넌 나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의 말을 거리낌없이 내뱉는걸 보고, 이게 무슨 우정을 얘기하는 작품인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그 이후에 그 발언을 철회한다던가, 후회한다던가 이런 표현을 제 기억에선 보지 못했기에 더 그럴 수도 있습니다. 뭐 제가 작품을 오독했을 수도 있겠지만, 저 장면 덕분에 저는 이 영화를 그리 좋은 감정으로 보진 않았습니다. 엄청 심한 말까지 했으면서 후반부에 감정 터뜨리는 장면에선 무슨 감정선이 저래? 이러면서 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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