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1228637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어제 시사회로 <산이 부른다>를 보고 왔습니다. 이번 작품은 믿고 보는 슈아픽처스 작품인데요. 역시 독특한 시네마적 체험을 하고 왔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산이 부른다>는 정적이면서도 깊이감 있는, 산 버전의 <미지와의 조우>입니다. 저는 보는 내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의 <미지와의 조우>가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엔터테이닝과 드라마가 스필버그 감독님 작품의 특징이라면, 토마스 살바도르 감독님의 <산이 부른다>는 <미지와의 조우>의 정서감을 계승하면서도, 반대로 정적이고도 시네마적인 체험으로 업그레이한 작품입니다. 

 

 

상업 대중영화의 속도감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개성을 가진 작품인데요. 프랑스 영화들에서 보이는 말의 맛과 수다의 상찬이 덜어짐으로써 고요한 몽블랑의 산행과 주인공의 체험이 더욱 와닿았습니다. 특히나 단순히 산을 정복하는 단선적인 서사로 영화가 흘러가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이 영화는 미스테리 장르를 명시 하고 있는 만큼 통속적인 서사와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행동을 따라가다보면 어떤 울림을 만나게 됩니다. 

설산을 오르는 영화에서 뜻하지 않게 시네마적 체험을 했다면 믿으실까요? <산이 부른다>에서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극장 스크린에서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기묘한 체험을 선사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부분이 호오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저는 굉장히 즐거운 체험이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주인공이 말 수가 적고, 산을 타는 여정과 풍경이 무한할 만큼 반복적으로 펼쳐지는 탓에 누군가는 지루하게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통속적 엔터테이닝 영화에 질리신 분, 예술 영화를 소구하시는 분, 몽블랑의 설산 풍경을 큰 화면에서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께 <산이 부른다>를 권합니다. 감독이 주인공까지 맡았는데요. 실제 산을 오르는 신체적인 연기와 실제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부분을 함께 경험해보시면 좋겠습니다.


profile 펀치드렁크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86298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updatefile Bob 2022.09.18 500325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39343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8] update admin 2022.08.17 584118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46312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43227 173
더보기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9] file 카시모프 2024.09.26 2791 19
칼럼 [장손-1] 콩/씨앗을 으깨 두부로 만들고 꽃을 태우는 집안 (스포) [6] file Nashira 2024.09.25 3164 7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3] update 장스 10:10 4884 26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3] update 아맞다 2024.09.26 12430 33
이벤트 2024년 최고의 문제작! <보통의 가족> VIP시사회 초대 이벤트 [162] updatefile 지니스 파트너 2024.09.23 9121 114
올해 베스트 한국영화 file
image
2022.08.14 1097 11
영화잡담 아맥 양끝단 위쪽 VS 중앙 ABC 열 [2] file
image
2022.08.14 937 0
영화잡담 박찬욱감독팬이라면 궁금해 할 차기작 후보 : 학살기관 file
image
2022.08.14 730 4
영화잡담 올해 최고의 외화 속편 [2] file
image
2022.08.14 896 0
영화잡담 난 매버릭 좋았던게 [1]
2022.08.14 482 3
영화잡담 소신발언)
2022.08.14 687 0
영화잡담 놉은 진짜 재밌을거같다
2022.08.14 569 0
영화잡담 아아 file
image
2022.08.14 624 0
영화잡담 익무는 시사회를 어떻게 따내는거임? [1]
2022.08.14 723 1
영화잡담 다음 시사회 예고... [3]
2022.08.14 898 3
영화잡담 근데 이거 언제 올라오나요 file
image
2022.08.15 677 0
영화잡담 무코가 무비코리아임? [1]
2022.08.15 955 0
영화잡담 나 쓰던 현황판 여기다 옮겨 써도 되냐? [6]
2022.08.15 862 2
영화잡담 중복입니다 [1]
2022.08.15 483 1
영화잡담 올해 한국영화중 헌트가 가장 재밌었어요 [7]
2022.08.15 490 1
영화잡담 여름 텐트폴 4대장 호감순위 [3]
2022.08.15 650 1
메가박스 [육사오] 빵원티켓 이벤트 (8.17 수 11시, 4000매) [6] file
image
2022.08.15 757 13
영화잡담 시사회 후기 글 올릴 곳이 생겼네 [4]
2022.08.15 490 2
쏘핫 <탑건: 매버릭> 8주차 이후 경품 소진 현황판 [31] file
image
2022.08.15 3938 38
영화잡담 구경왔습니다! [1]
2022.08.15 740 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