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아카데미 아트하우스 영화 굿즈 주는 첫날은 1회차든 2회차든 관크는 꼭 있네요.
비닐봉지 부스럭부스럭 빌런(이건 이젠 너무 디폴트 값이라 그러려니 하게 되는 상황이 너무 싫음), 코골이 빌런, 대화 빌런, 혼잣말 빌런, 과한 웃음소리 빌런 등등
많은 관크 종류 중에서 몇몇은 누가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해서 그 사람 피하려고 다른 회차 예매해도 또 다른 관크를 만나게 되네요.
지적하고 싶어도 그 사이 놓치게 되는 장면들이 아깝고 지적하는 저의 행위 자체가 또 다른 관크로 이어질 것 같기도 하고 또 지적해 봤자 해결이 안 될 것 같은 사람들(고집불통이거나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에 살아서 말 걸고 싶지 않음)때문에 그냥 참고 보는데 좋은 영화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매번 관크에 방해를 받으니 지치고 인내심이 점점 바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늘 독립시대 1회차 관크 때문에 그동안 쌓여왔던 불만들이 제 안에서 터졌나 봅니다.
뱃지나 진 수량이 첫날 무조건 사수해야 하는 정도는 아니라 굳이 첫날을 고집하지 말고 그다음 날에 볼까 싶기도 하고 아님 그냥 다 포기하고 집에서 볼까 싶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