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두루 보고 올 계획이었는데, <기븐: 바다로>에 꽂혀서 4회차를 하고 왔네요ㅎㅎㅎ;
<기븐: 바다로>는 이 시리즈 완결작으로 9월 20일 일본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원작 코믹스가 완결되었을 때 결말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꽤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번 극장판에서는 스토리 순서를 약간 바꿔서 주인공들에게 더 포커싱하는 것만으로 훨씬 스토리가 매끄럽게 완결된 인상입니다.
무엇보다 N차를 하게 된 이유는 삽입곡 때문인데 「바다로(海へ, umihe)」가 완전 취향이었습니다. 출력이 좋은 상영관들에서 봤더니 라이브감이 극대화돼서 스트리밍 음원으로 들었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더군요.
신주쿠 Wald 9, 이케부쿠로 HUMAX 이렇게 두 곳에서 관람했는데 둘 다 사운드 출력이 엄청났습니다. 신주쿠 Wald 9은 대사가 묻힐 정도로 출력이 세서 라이브 하우스 같은 느낌이 더 강했고, 베이스, 드럼 같은 리듬 악기들이 잘 들렸습니다. 이케부쿠로 HUMAX는 기타 리프가 좀 더 쨍하게 출력됐고 노래 중 대사도 깨끗하게 들려서 Wald 9에서 못 들었던 대사들을 여기서 이해했네요^^;
저는 '기븐' 시리즈를 음악영화, 성장서사로서 좋아하는지라 출력이 좋은 영화관들에서 몰입해서 볼 수 있어서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개봉하고 4주 동안 매주 4컷 만화가 들어간 특전 팜플렛이 나온다는데, 여기서만 볼 수 있는 스토리인 데다가 내용도 꽤 재밌어서 팬들에게는 의미 있는 특전일 것 같습니다.
제가 갔던 극장들에서는 상영관 바로 앞에서 입장객들에게 특전을 배포했는데, 1인이 티켓을 여러 장 예매해도 특전은 1인당 1개가 원칙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일본에서 영화 보실 분들은 참고하셔요.
마지막으로, 오늘 상영 후에 퇴장로에서 관객들 중 한 분이 "上ノ山メンタルヤバー!ブルーロック過ぎる!"라고 하셔서 주변이 빵 터졌었습니다ㅋㅋㅋ 우에노야마 멘탈이 블루록 나가도 될 정도로 대단하다고.. 블루록 가서도 잘할 거라고 하시더군요ㅋㅋㅋㅋㅋㅋ 이번 여행 중에 느꼈지만, 블루록은 새 시즌 방영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 일본 내에서 인기가 대단한 것 같긴 합니다.
혹시 바다로 도 쿠키영상 주차마다 다르게 나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