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금 피곤한 상태에서 관람한 영화라서 졸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감동받은 채로 극장을 나왔습니다. 123분의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이 넘쳤으며 캐릭터 및 감정 묘사도 매우 뛰어난 영화였습니다.
액션도 훌륭했지만 스토리가 주는 감동이 더 큰 작품이었으며, 가능하면 시놉시스와 예고편을 접하지 않고 관람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영화 내내 이렇게 손에 땀을 쥐고 몰입해서 본 영화도 오랜만이었네요.
또한 현악기 위주로 이루어진 사운드트랙이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아프가니스탄의 건조하고 살벌한 분위기가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된 것 같습니다.
오리 7관의 조그마한 스크린으로 봐도 이렇게 좋았는데, 아이맥스관 같은 대형 스크린에서 볼 수 없다는 게 슬프군요. 아프카니스탄의 광활한 전경을 보여주는 컷들이 많아서 눈이 즐거웠으며 전투씬들의 촬영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듄: 파트 2>와 더불어서 올해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볼거리와 각본을 모두 잡은 작품이니 내려가기 전에 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