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부 카툰 장면이 끝나고
아서 플렉의 등장씬은
1편의 여운이 고스란히 살아날 만큼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
2편에 뮤지컬 방식을 택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영화와 현실을 겹쳐보는 걸
의도적으로 차단하려는 김독의 선택 아니었을까.
1편 개봉 당시 내용을 두고
여러 사회적 우려가 강했던 만큼
2편에서는 그때그때 금세 노래로 환기시키더군요.
그러나 영화와 현실의 완전한 분리가
불가능한 걸 모두가 알고 있는 만큼
결말부에 이르러 다시 한번, 굳이
감독이 이렇게 못박는 느낌이었습니다.
살인이란 퍼포먼스로
공동체를 위협하고, 대중을 선동한 이가
얼마나 매력적이든, 어떤 설득력을 갖든
종국엔 희망도, 빛도 기대할 수 없는 댓가를
치른다는 것을요.
호불호를 심하게 탈 것 같고.
입소문도, 흥행할 것 같지도 않지만.
영화의 방향은 옳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