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판교 아이맥스에서 보고 나왔습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영상미와 촬영은 여전히 훌륭했으며 뮤지컬이 추가된 음악 역시 좋았습니다. 호아킨 피닉스의 체형이 미묘하게 변한 것 같던데 이번에도 무시무시한 연기 차력쇼를 펼칩니다.
다만 영화의 분위기가 상당히 무겁고 1편과는 달리 통쾌하게 카타르시스가 폭발하는 장면이 없어서 오락성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관객들이 기대했을 방향으로 전개되는 영화가 아니라서 불호평이 엄청 많을 것 같습니다.
지난달에 <베테랑2>가 호불호가 크게 갈렸었는데 <조커: 폴리 아 되>에 비하면 그나마 대중적이고 친절한 영화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베테랑의 경우 스토리가 산만했을지언정 강력한 액션 시퀀스를 통해서 오락영화로써 구색은 갖췄으니 말이죠.
아이맥스관에서의 화면 때깔이 아주 좋았어서 개인적으로 흥미진진하게 보긴 했지만 큰 흥행은 거의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할리우드 대작의 탈을 쓴 아트하우스 재질의 영화였습니다. 개봉 전부터 호불호가 세게 갈려서 걱정했던 영화인데 그래도 작품성에 하자는 없었으며 결말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