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분들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서 몰입하기 좋았고,
내가 나로 사는 과정과 우정을 다루는 내용면에서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홍보가 좀 비겁하다고 생각해요. 예고편이나 포스터만 보고 일상연애물인 줄로만 알았거든요
마냥 가볍게 풀어내거나 조금 곁들인 수준이 아니라 아예 그런 내용들이고
메시지를 과하게 넣은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기대와는 다른 내용, 취향에 맞지 않는 장면들을 예상도 못하고 보게 돼서 좀 그랬습니다. 속은 느낌이 들었어요.
영화에선 내가 나로 사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고 했으면서 흥행에는 약점이 되니 속여 파는 건가 싶었죠.
앞서 말했듯 나름 만족스러웠지만 속아서 본 느낌이라 좀 그렇습니다.
작중 언급되는 콜바넴, 해피투게더 등등 역시 취향이 아닌 소재지만 자의적으로 선택해 관람하고 만족스러웠는데, 이 영화는 나름 괜찮게 봤어도 비겁함이 먼저 떠오릅니다.
저같은 경우가 많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음부턴 당당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