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잘 봤습니다.
무코님들이 올려주시는 후기들 감사히 읽고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후기가 나올 수 있구나 새삼 신기하네요. 영화보다 사실 후기들이 참 재밌어요ㅎㅎ
물론 그렇게 영화를 만들었지만!
그런 김에 아주 개인적인 후기 남기자면, 저는 사랑이야기라고 느꼈어요.
(그냥 제가 사랑무새인 것도 있습니다 하핫)
조커도, 아서플렉도 영화에서 계속 구분하고 있지만 어쨌든 그냥 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한 사람을 온전히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이런 결말까지 오게 된 건 아닐까 싶더라고요.
리와 추종자들은 "조커"의 모습은 사랑했지만 "아서플렉"은 사랑하지 않았고,
동료였던 게리 그리고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 반대였겠죠.
결국 어떤 누구한테도 온전히 사랑받지 못한 주인공의 파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단순히 나오는 노래의 상당수가 사랑노래인 것도 있고요ㅎㅎ
딱 한사람이라도 아서 플렉의 모든 모습을 받아들여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어떤 결말이 되었을까?
리가 조커가 아닌 아서플렉을 받아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상상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유년부터 꼬인 아서 플렉의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ㅠㅠ
맹목적으로 리에게 빠져들어가는, 리의 반쪽짜리 사랑(혹은 위선)이라도 매달리는 조커가 솔직히 불쌍해서 그런가, 그냥 이런 가정을 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결말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커의 서사를 알아서 연민이 드는 결말이다가도, 꿈에서 와장창 깨듯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살인자는 살인자라고요,,,
단점으로는 다른 분들이 언급했듯이 노래가 조금 많이 나왔다고 저도 느꼈고요,
그리고 조커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마지막 재판날 아서의 심정변화가 저에겐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재밌냐 재미없냐로 나눌 수는 없었지만,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걸보니 잘 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ㅎㅎ
할리가 자신을 도구로 이용하는 걸 알게되고 개리가 눈물로 호소하는 걸 보며 감정적 동요가 상당해지는 것 같더군요. 그게 바로 조커를 놓아버리는 걸로 이어질지는 몰랐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