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너무 좋아서 더 보고 싶었는데 빨리 끝나서 아쉽다' 말고,
진짜로 더 길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싶은 감상이에요ㅋㅋ ㅠㅠ
원작 만화도 단편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고, 지금 영화에서도 초중반 근사하고 화려한 연출들로 원작에선 2-3페이지에 불과했던 초반 분량을 잘 채웠는데
그 이후에 오리지널 연출 뿐 아니라 추가적인 각본의 보충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특히 두 주인공이 함께 보냈던 시간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조명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둘이서 방에 틀어박혀 만화 그리던 시간이 계절별로, 연도별로 컷씬처럼 후루룩 지나가는데
이게 나쁜 연출이란건 아니지만 이것만으로 중~고등학교 수년의 시간을 축약하는건... 조금 아쉬웠어요 저한테는
둘 사이의 정다운 대화라던가 의견 충돌이라던가, 구체적인 상호작용이 있었다면 후반부 사건과 인물들의 감정선, 주제에도 더 흠뻑 젖고 공감할 수 있었을텐데.. 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고 우셨다는 분들도 꽤 많아서 너무 기대를 했는지, 생각보다는 조금 삼삼하게 느껴졌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