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버넌트>는 아프간에 파견된 미군 병사와 현지인 통역가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의도에 따라 자칫하면 미국 만세같이도 그려질 수도 있는 영화인데 건조하고 깔끔하게 두 남자간의 진득한 의리와 우정, 숭고한 신념과 헌신을 더 돋보이게 해서 좋았습니다. 결초보은의 정신이라는걸 영화로 만들어라하면 모범답안이 아닐까 싶네요
가슴 뜨거운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구성과 이야기가 주는 몰입감, 탈레반과 마주하면서 생기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오는 긴장감, 스타일리쉬한 촬영으로 보여주는 절경, 제이크 질렌할의 호연이 좋았습니다.
제이크 질렌할의 진심 어린 눈빛에서는 마치 그런일을 겪었는데 너라면 가만히 있겠냐는듯 말하는거 같았네요
다만 밀리터리 장르를 그리지만 시원시원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조금 아쉽지 않을까 싶고 어쩔때는 필요 이상으로 차분해서 심드렁할만한 포인트도 있지 않나싶었습니다. 액션, 스릴러 쪽보다는 드라마 쪽에 더 무게감이 있기도 합니다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들 그동안 많이봐왔는데 유쾌한 분위기의 영화도 좋지만 <캐시 트럭>도 그렇고 이런 영화도 만족스럽네요
별점 : 3.3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