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폴리 아 되>를 어제 일반관에서 봤는데도 너무 좋았어서, 오늘 곧바로 용아맥에서 2회차 관람해 봤습니다.
다른 작품들이 아이맥스 확장비를 클라이막스 같은 중요한 장면이나 군데군데 스펙터클을 위해 활용한다면, 조커에서는 내용적으로 좀더 분명한 이유와 목적에 기반하는 가변비율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네요.
제 생각에는 확장비를 사용한 모든 컷들은 ‘아서’의 내면(환상, 망상은 물론 감정의 표출, 회상, 실제 벌어지는 사건의 미화 등)을 보여주는 장면들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가정하고 보니 망상이나 현실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상당수 뒤바뀌면서 (이 해석이 맞든 틀리든)가변비 없이 볼 때와는 감상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애프터 양>이나 <에에올>등의 영화에서 보여준 화면비 활용을 무척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런 재밌는 감상 포인트를 전국에 몇 곳 안되는 상영관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조금 아쉽다고 생각되네요. (특히 가장 원본에 가까운 1.43:1은 단 한곳뿐..)
다른 영화들처럼 비스타 바탕에 스코프나 4:3비율 등을 가변시켰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무튼 <조커-폴리 아 되>를 재밌게 보셨거나 추가로 관람할 계획 있으시면 꼭 아이맥스로 가셔서 화면비 유심히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단, 의외로 자주, 갑자기 넘나들기 때문에 너무 의식하면 정신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ㅎㅎ
어떤 식으로든 자기가 가장 온전한 느낌일 받아 볼 수 있는 상영관이 단 한곳 뿐이라는게 참..
덕분에 돌비로 다회차 하려던거 전면 취소하고 다음주 상황 봐서 용아맥으로 재관람 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