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스턴스>는 늙고 예전같지 않은 한 유명인이 젊음을 되찾을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면서 생기는 일을 그립니다
마치 스크린에서 서브스턴스의 향기가 느껴지듯이 영화는 처음부터 관객들을 정신못차리고 기가 빨리게 만드는게 그야말로 도파민 대환장 파티입니다. 정적인 씬도 종종 있고 러닝타임이 짧은 편이 아니지만 극단적인 카메라각의 미장센과 정신나갈것 같은 촬영과 연출, 자극적인 음악이 꽤나 인상적이고 너무 강렬해서 지루함을 느낄 틈 조차 없습니다. (특히 큐브릭의 모 영화를 많이 오마주 한듯 합니다) 실제로 전신 성형을 했었던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는 비주얼과 연기 면에서 대체제가 떠오르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캐스팅입니다.
외모 중심주의, 남성이 주도하는 미디어 매체와 엔터테인먼트, 성 상품화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로 여성 서사를 그리면서 유명인을 소재로 젊음에 대한 갈망, 타인에게 사랑받고 관심받아야 하는 욕구와 집착, 잊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바디호러의 장르안에 꽤나 흡입력있고 독창적으로 잘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넓게 보면 자기애에 관한 영화입니다
소재가 그러니 어떻게 흘러가겠지 대충 예상은 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비범하고 기괴하고 끔찍했습니다. 고어한거나 기괴한거 평소에 잘못보시면 살짝 주의하세요.
보통은 엔딩 크레딧 다 올라가고 박수가 나오는데 영화 끝나자마자 바로 박수가 나왔고 그만큼 관객들 반응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내년 아카데미에 후보에 오른다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고 국내 개봉이 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나만 보기엔 아깝다는 마인드)
개인적으로는 2021년작 <티탄>보다 더 기빨렸습니다
개미친 영화라고 홍보하는게 절대 과장은 아닙니다
별점: 4.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