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은 한 노년의 여성이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생기는 일을 그립니다. 증인이라고 하면 법정에 서서 증언하는 내용인건가 싶을 수도 있는데 그런 류의 영화는 아닙니다.
폐쇄성과 부당함에 투쟁하고 저항하는 캐릭터에 이란의 사회적 문제와 갈등을 탄탄한 각본으로 잘 그려냈다고 생각이 듭니다. (크레딧 보니깐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더라구요)
남성과 권력을 악역 / 여성과 약자를 선역으로 단순하게 이분법으로 놓으면서 비판하기보다는 현실적이고 심층적으로 주변 인물들과 상황을 공감대있게 그려낸 것도 좋았습니다. 주인공 캐릭터을 마치 정의의 사도같이 그려내기보다는 감정적이고 사건의 진실을 애매모호하게 그려서 보는 저도 아리송하고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그래서인지 고구마 한개 먹은듯 좀 답답하고 울분이 터질 것 같은 흐름이고 장르적 쾌감을 바란다면 조금은 아쉬울법도 한데 엔딩씬에서 영화의 메세지를 부드럽게 잘 전달하면서도 아름답고 여운있게 잘 보여준듯 싶네요. 어쩌면 조금 심심하게 끝날법한 영화였는데 인상적인 엔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게 봤고 국내에도 수입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춤 하나도 실내에서 커튼치고 춰야하는 끔찍한 현실에 목이 막히네요
영화는 위험을 무릅쓰고 이란 현지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GV는 프로듀서 분이 와서 진행했는데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별점 : 3.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