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게도 무코 이벤트에 당첨되서 vip시사회를 통해 보통의 가족을 일찍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이번 주 수요일에 한번 더 보려고 합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자녀가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을때 관객인 당신은 부모라면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계속 들도록 인물과 관계설정을 정말 잘했습니다.
문과탑인 변호사형과 이과탑인 의사동생의 가치관대립, 형제들이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변화하는 지점도 몰입감이 넘칩니다. 김희애님의 연기력도 역시 장난아니며 세 배우들 사이에서 수현님도 절대 꿇리지 않았습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언급하지 않으나 수현님의 관계설정도 무척 흥미로워 개인적으로 신의 한수였다고 봅니다.
영화의 백미는 네 주인공의 식사씬들입니다. 보고 나니 포스터이미지를 식사하는 컷으로 담은 것이 납득가능하더라구요. 컷 하나하나를 쪼개서 분석해보고 싶습니다.
서늘한 음악도 잘 어울립니다. 조성우 음악감독님의 천문 ost를 굉장히 좋아해서 나름 기대했는데 언제 사건이 벌어질지, 웃음 뒤에 숨겨진 속내가 무엇일지 긴장감의 끈을 놓지 못하도록 합니다.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작년에 서울의 봄으로 경사였다면 올해는 보통의 가족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를 잇는 허진호 감독님의 명작이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초반에 블랙코미디적인 요소가 있는데 굉장히 웃겼습니다. 요새 나오는 코미디보다 더요. 후반에는 여느 스릴러영화 못지 않는 흡입력을 가졌습니다. 대가의 경지에 이른다면 장르라는 것은 거장이 작품을 만드는 여러가지 연필 중 하나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감독님의 최근작인 덕혜옹주, 천문, 선물 등을 보면 초기 감독님의 스타일에서 변화를 주고 계시는데 앞으로 이어질 차기작까지 기대를 불러일으킬 정도였습니다.
엔딩에서의 여운이 가시지 않네요. 집까지 한 시간 반이 걸리는데 무코에 첫 리뷰 올리면서 즐겁게 귀가합니다.
영화는 진짜 잘만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