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만 보고 영화를 봤는데 아무리 봐도 할머니가 부자로 보이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실제 영화 안에서 할머니 재산이 얼마라고 나오지는 않지만 한 1억 내외 정도 같더라구요.

 

결국 할머니가 집을 주고 싶었던 자식은 자신의 딸 즉 주인공인 손자의 어머니었는데

작은 아들에게 만만치 않은 빚이 있다는 걸 알고

오빠에게 가서 자신이 암으로 죽으니 자신의 장지 값을 요구하는데 아들의 빚만큼 달라고 하죠.

이게 안되서 결국 집을 딸 대신 작은 아들에게 주게 됩니다.

 

이걸 영화로 보여줄때 할머니가 딸에게 양해를 구하는걸 직접 보여주면 눈물빼는 소재로 참 좋을텐데

영화는 이 부분을 아예 빼버리고

이미 부자인 장남이 집문서가 어디 있냐고 딸에게 알려 달라고 하는걸 먼저 보여줍니다.

밉상 짓을 하는 장남을 향해 딸은 또 말싸움으로  받아치지 않고 집문서도 없는 엉뚱한데를 알려주고 아예 보내버려요.

그리고 딸이 작접 어머니가 준 집문서를 손수 작은 아들에게 주는 걸로 표현하는 걸 보고

참 세련된 영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니가 자신의 오빠에게 장지 값을 요구한게 아들 빚 갚으려고 한것이지 자신의 무덤을 욕심낸건 아니었는데

손자가 할머니에게 받은 돈을 장지값으로 쓴 결말도 좋았구요.

 

영화 처음 딸과 손자를 봤을땐 전혀 닮았다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말미에 가니까 마음 씀씀이도 그렇고 닮은 가족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짠하더라구요.

그리고 영화에서 다 분명하게 표현했는데 딱 하나 큰며느리 캐릭터가 과연 악녀인가 아닌가만 애매하게 그렸는데

그것도 아주 좋았습니다.

추천할만한 영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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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하빈 2024.10.14 00:37
    저도 첨에 외할머니는 친할아버지만큼 재산이 많은 것 같지도 않은데 뭐 얼마나 된다고 다들 저러나 싶었어요. 근데 그 적은 돈으로도 그렇게들 현실적이 되나봅니다...씁쓸~
    글구 그렇게 작은아들에게 집을 주고 나중에 딸에게 그래도 제일 마음쓰였던 자식은 너였다고 했던가..암튼 그 비슷한 말씀하실 때도 마음아팠던...뭔가 딸이라 딸 마음을 알아주는 그런 느낌이라ㅠ
  • @하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궨궨 2024.10.14 01:19
    누굴 가장 사랑하냐는 질문에 그건 잘 모르겠지만 같이 있고 싶은 건 너(딸)다 라고 하셨던 걸로 기억해요 비록 딸은 손에 넣은 것이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그 말이 가장 큰 선물로 남았을 것 같아요(더불어 그걸 본 손자가 개과천선해서 잘 할테니ㅎㅎ)
  • @궨궨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하빈 2024.10.14 01:24
    같이 있고 싶은 건 너다...맞네요 이 대사인 듯~
    마음으로 가장 생각나는 건 너란 느낌이었어서 그냥 내맘도 뭉클ㅠ 울컥ㅠ
  • @하빈님에게 보내는 답글
    crying 2024.10.14 21:32

    장남이 큰돈도 아니고 어마니 집 욕심 낸건 자연스럽진 않은데
    돈에 쿨하면 사실 영화의 재미가 떨어지잖아요.
    이 영화에 그런게 좀 있어서 다른것도 ㄱ려러니 했습니다.
    손자가 뭐 얻는건 딱히 없을거다라는건 초반부터 예상이 가능했던거긴 한데
    캐릭터의 변화가 좋았습니다.
    영화 초반엔 사실 기능적인 캐릭터가 왜 주인공일까 싶었는데 영화 전반적으로 두루두루 영리하게 잘 활용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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