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사람 얼굴 골격을 고양이처럼 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작품이 딱 그랬습니다. 전체적으로 캐릭터들 앞모습은 둥글둥글한데, 옆모습은 이마에서 코끝으로 떨어지는 게 고양이 모습이였어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눈에 띄어서 집중이 잘 안되었습니다 ㅠㅠ 어쩌면 "흰고양이당"라는 밴드명에 맞춰서 의도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2. 토츠코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스토리의 주 무대가 가톨릭 재단의 여자 학교였는데, 본당의 중심에 아기 예수를 앉은 성모 마리아가 있더라구요... 이런 학교를 미션스쿨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요. 기본적으로 성당의 본당 중심에는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가 중심에 있고, 양 사이드에 예수의 아버지인 성 요셉과 마리아가 있는 게 보통이거든요. 그런데 토츠코가 성모상 앞에서 하느님이러면서 기도를 하길래, 이게 고증이 맞나? 안 그래도 성당은 성모님 믿는다는 오해가 있는데, 모르는 분들은 이 장면을 보고 또 오해하겠구나 싶었습니다... ㅠㅠ 혹시 미션스쿨은 본당에 성모상이 중심에 오나요?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3. 키미 역할 맡으신 성우분 연기가 조금 약했던 것 같습니다. 배 멀미로 고생하는 토츠코를 걱정하는 대사 등에서 감정이 안 실려서 이상했어요.... 이것 말고도 전체적으로 무덤덤한 느낌의 연기였습니다. 아! 마지막에 소리지르는 장면 빼구요 ㅎㅎ... 그때는 찢어지는 소리에 귀아팠어요 ㅠㅠ 찾아보니 성우분이 드라마 배우시던데, 애니메이션은 처음이신 것 같았습니다.
4. 제목이 중의적인 의미였더라구요?
너의 색 -> "키미"노 이로 / 작중 토츠코가 동경하는 대상이자 밴드 멤버인 "키미"
"키미"라는 이름이 등장한 뒤로부터 혹시 백합물인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으로도 토츠코가 키미를 친구 이상으로 좋아하는 것 같구요. 기숙사 친구들과의 관계와 애정도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키미를 대하는 모습은 그냥 친구 이상입니다. 3인의 우정을 다룬다고 생각했는데 1) 토츠코 -> 키미, 2) 키미 -> 루이 이렇게 호감으로 보여서 후속작이 나온다면 독특한 러브라인을 다룰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저에게만 보였을지 모르는) 이런 은은한 백합적인 요소가 3인의 화합과 성장이라는 주제에 무게 중심을 무너뜨리는 원인이여서, 전체적인 스토리 집중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5. 히요코 선생님이 토츠코에게 가르쳐주는 내용이 몇몇 부분은 좋았지만, 몇몇 부분은 괘변으로 느껴지고 공감이 안 갔습니다... 예를 들어 성가란 무엇인지 알려주시는데요. 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안나지만, 이런 설명이면 세상 대부분 노래가 성가 아닌가? 싶은 설명이였어요.
< 이 아래는 강스포일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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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토츠코의 색은 영화 끝부분의 발레하는 장면에서야 빨간색으로 드러나죠. 그런데 키미와 루이가 각각 빛의 삼원색인 파란색과 초록색이라고 나온 순간부터 토츠코는 당연히 빨간색일 것이라고 예상이 되었습니다... 조금 상식적인 구도여서 차라리 키미와 루이의 색을 미리 알려주지 말고, 마지막에 3명을 같이 알려줬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있네요 ㅠㅠ
저는 참..누구 한명이라도 공감가는 캐릭이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모두 어딘가 저와맞지않아서 그저그렇게 감상 완료했어요😅
굿즈는 예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