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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렌티스>를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는 도널드 트럼프의 전기영화로

젊은 시절의 트럼프가 로이 콘이라는 부정부패 변호사를 만나

어떻게 자신의 야망을 무자비하게 이루어내는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가 떠올랐습니다

그 영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미국의 자본주의의 모든 욕망을 상징하는 현신처럼 나오는데요

<어프렌티스>의 도널드 트럼프도 영화에서 마치 '미국의 늑대'처럼 등장합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도널드 트럼프를 투시경 삼아서

미국 사회의 자본주의를 들여다보는 영화로 다가옵니다.

7-80년대의 미국으로부터 승자와 패자의 이분법을 가지고

모든 가치를 권력과 돈으로 환산할 줄 밖에 모르는 인간이

어떤 배경으로부터 탄생되었는지에 관한 영화인 것이죠.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들이 떠올라서 아쉽기는 했는데요

대신 이 영화가 현재 미국 정치에서 가장 주목받는 실존 인물을 다루지만

정치적인 의도에만 매몰되지는 않는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파렴치한 인물들임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와 로이 콘에게 이상하게도 조금의 연민을 보내게 됩니다

영화는 그들의 부정한 행동을 감정적으로 납득시키지는 않지만

그들에 대해서 풍자나 비판을 해도 일단 인간으로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 엘리트 자본주의 시장을 마치 중세 세습왕권처럼 그리고 있고

로이 콘과 트럼프의 이야기를 선왕과 (나중의) 후왕 간의 권력 다툼처럼 보이게 합니다

이 투쟁의 과정에서 두 인물들의 내면에 어떤 감정들이 흘렀는지 영화는 살짝씩 보여주는데요

견고한 야망과 욕망 뒤에 숨겨진 그들의 (의외의) 나약함을 드러내면서도

승자와 패자로 이분하는 그들의 논리를 끌어와 캐릭터로 하여금 자신의 초라함을 직접 느끼게 합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엘리트 자본주의의 권력이 어떻게 세습되었는지가 인상적으로 그려집니다

정치적으로 보자면, 이건 트럼프에 대한 예술적인 경고로도 보이네요

 

연출은 매우 훌륭하다는 정도는 아니지만 정석적으로 잘 해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흡인력을 가졌으니 크게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별점은 5점 만점에 3.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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