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뮤지컬 설명을 위해 작성되었으니 역사적인 부분은 참고 정도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별내용 없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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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엘리자벳을 죽였습니까? 대답하십시오. 루이지 루케니."
엘리자벳 뮤지컬은 엘리자벳이 죽고 약 100년 후 부터 시작합니다. 엘리자벳을 암살한 루이지 루케니가 왜 자신이 엘리자벳을 죽였는지, 그 이야기를 해주는 겁니다. 그래서 주인공인 '엘리자베트' 만큼이나 중요한 사람이 바로 극을 설명하고 이끌어가는 '루이지 루케니' 입니다.
이 뮤지컬은 엘리자베트의 일생을 보여주면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몰락의 보여주는 극입니다. 뮤지컬에서도 끊임없이 '몰락'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루이지 루케니는 지배자을 거부하는 아나키스트입니다. 몰락해가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지적하며 왕실에 대한 부정적이고 비아냥 거리는 말투가 특징입니다.
주인공인 엘리자베트(애칭 씨시)는 왕가 방계 공주로 자유롭게 자라 오스트리아의 황후가 된 사람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유명합니다. 사후가 한참지난 지금도 관광상품에 얼굴을 넣어 판매중이죠. 본인도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엘리자베트가 태어난 비텔스바흐 가문은 유전병으로 우울증과 정신질환이 있다고 유명했습니다. 그래서 이 뮤지컬에 '죽음' 이 등장하죠.
'죽음(토드)'은 사신이나 마왕 같은 존재가 아니라 그냥 '죽음'입니다. 남성형으로 의인화된 존재입니다. 엘리자베트의 주변에서 끊임없이 자신이 자유를 줄수있다며 유혹하죠. 죽음과 자유.. 생각해보면 조금 섬뜩한 유혹입니다. 무튼 엘리자벳의 감정, 정신질환으로 인해 태어난 존재라서 그런지 감정 변화도 비슷합니다. 또 엘리자벳에게만 보이는 존재였는데..
엘리자벳의 아들인 황태자 '루돌프'도 그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도 우울증과 정신질환을 물려받았기 때문죠. 이 정신병은 왕실의 근친결혼으로 인한 병이라고 추측하는데.. 엘리자제트와 남편인 황제도 이종사촌입니다. 측 이모의 아들과 결혼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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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은 죽음 - 우울한 엘리자베트 - 무능한 황제와 삼각관계로 약간의 로맨스가 있습니다.
'로맨스'를 기준으로 보느냐, '역사'를 기준으로 보느냐, '엘리자베트'의 일생과 감정을 기준으로 보느냐..
극이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뮤지컬과 달리 mr장면과 무대장치가 본공연과 달라 우려가 있지만
흥행한 극이고 뮤지컬자체는 볼만하니 관심있으시다면 이기회에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개봉후에 씨시에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싶네요.
뮤지컬에 잘 드러나지않는 상황과 유언이 아주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