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상상의 이야기지만 개연성 또는 핍진성 없다는 비판으로는 충분하지도 정확하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배우들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할 생각은 없습니다. 재미있게 보신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시나리오 쓰기의 모든 것’이라는 그 분야에선 나름 유명한 책이 있습니다. 관객이 인물의 선택에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게끔 설득하는 것이야 말로, 시나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이야기 속의 인물이 되어 이치에 맞게 행동과 선택을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써내려 가야한다는 것이죠. 6시간...은 이런 중요한 것을 빼먹고 요상한 이야기를 배배꼬아 놓기만 한 것으로 저는 봤습니다. 원작 소설이 있다는데 이것도 영화와 같은가요?
서쿠예매나 굿즈 때문에 보실 분들은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선택이 비합리적이고 말도 안 될 때 마다 손가락을 한 개씩 접어보세요. 열손가락이 모자랄지 아닐지 예상하시며 보시면 시간이 좀 빨리 가겠네요. 그리고 이 영화를 안 좋게 보신 다른 분들의 이유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