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은 사실 시놉시스와 예고편만 봐도 전체적인 흐름이 어느정도 읽히고 전형적인 신파 영화라고 할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어떻게 보면 올드한 느낌도 물씬 납니다
잔잔한 분위기에 굵직한 사건 위주로 흘러가지는 않지만 다양한 세대와 사회적 계층,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을 다루면서 가족간의 관계와 감정을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그리고, 감정 과잉을 줄이고 최대한 담담하게 소재를 다뤄서 좋았습니다. 가족간의 애증, 다같이 크고 지내온 장소에 대한 정겨움과 애정이 많이 묻어나기도 하고 떠나가는 이을 대하는 진성성, 유산을 둘러싼 이성과 감성의 충돌, 한 인물의 성장도 나름대로 잘 그려냈다고 생각이 듭니다. 대충 아는 맛이겠지 하면서 보러 들어갔는데 영화가 생각보다 탄탄하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태국 영화지만 유교적 사상과 정서가 많이 담긴 영화라 국내 관객들에게도 은근 와닿지 않을까 싶었고 전에 봤던 <장손>이 살짝 오버랩될만큼 가족적인 부분과 인간 보편적인 감정을 잘 그려낸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평소에 눈물이 많지는 않아서 잘 안우는데 후반부에는 저도 살짝 눈물 찔끔했네요. 저도 아직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아 계시는데 보고나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집니다
별점 : 3.2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