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순제작비가 130억으로 알려져 있는데
손익분기점이 400만? 너무 높지 않나요?
p&a로 30억 가량 쓴다고 해도 타 영화들과 비교시 손익분기점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했는데
(cj는 예상 부가수익을 고려하지 않고 손익분기점을 산정한 건가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너무 높죠)
실제 총제작비는 약 200억 가량 되는 듯 싶군요.
https://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24029
베테랑2 스크린 독식...투자자는 好好
- 입력 2024.09.12 15:40
- 수정 2024.09.23 16:53
② 전국 극장 스크린 72.5% 점유
“BEP 돌파는 기정사실”
CJ ENM이 투자·배급하는 영화 ‘베테랑2’가 올 추석 연휴 극장 스크린을 독식하게 됐다. 경쟁사인 대형 배급사들이 작품을 개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다. 영화업계는 베테랑2가 손익분기점(BEP)을 넘어 얼마나 높은 수익률을 거두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12일 문화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내일 국내 극장에 개봉하는 베테랑2는 올 추석 연휴 스크린 대부분을 점유한다. 베테랑2는 천만 관객을 넘긴 ‘베테랑’(2015)의 후속작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류승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황정민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또 베테랑2에는 배우 정해인 등이 주연 목록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베테랑2는 개봉 당일 스크린 2510개를 확보했다. 전국 극장 스크린(3464개)의 72.5%에 달한다. 올 4월 개봉해 극장 관객 1150만명을 끌어 모은 ‘범죄도시4’ 개봉 당일 수준(2929개, 84.6%)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절반을 크게 웃도는 스크린을 확보한 것이다. 극장들은 영화 이름값과 시사회 반응 및 경쟁작 현황 등을 총체적으로 가늠해 개봉 당일 스크린을 배정한 뒤, 흥행 성적을 보고 이를 조정한다.
올 추석 연휴 베테랑2와 경쟁할 만한 작품은 사실상 없다. CJ ENM을 제외한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롯데엔터테인먼트·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쇼박스·NEW)들은 이번 추석 연휴에 상업 영화를 배급하지 않기로 했다. 제작 투자 없이 단순 유통만 하는 영화도 극장에 걸지 않는다. 베테랑2와 경쟁할 만한 대작을 보유하지 않은 데다가, 이번 추석 연휴가 평소보다 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베테랑2 투자자들 입장에선 고수익을 올리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베테랑2 메인투자와 배급은 CJ ENM이 맡았다. 메인투자자는 일반적으로 영화 총제작비 20~30% 가량을 책임지고 펀딩을 주도한다. 공동 투자자는 ‘IBK기업은행 문화콘텐츠금융부’, 국내 벤처캐피탈 ‘KC벤처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베테랑2의 투자자 기준 BEP는 극장 관객 기준 400만명으로 공식 확정됐다. 영화 순제작비는 약 185억원이다. 홍보마케팅비(P&A) 비용을 반영한 총제작비는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제작 과정에서 과거 시장에 알려진 금액보다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영화 업계는 베테랑2가 BEP를 넘기는 건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는 데다가, 전작이 시원시원한 액션을 앞세워 국내 극장 관객 1341만명을 끌어모으는 등 크게 흥행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베테랑2는 전작보다 서사와 주제가 한층 복잡해졌지만, 여전히 대중의 이목을 끌기 좋은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기대감도 높아 개봉 전 예매로만 극장 티켓 51만장(금일 오후 3시 기준)을 판매한 상태다.
투자자들이 베테랑2로 거두게 될 수익률에도 일찌감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화 투자자들은 한 작품으로 원금의 두 배를 벌면 대박, 세 배 이상을 벌면 초대박으로 평가한다. 투자수익을 후순위로 분배받기 때문이다. 티켓 판매금에서 정부(기금·부가세 13%)→극장(45~50%)→배급사(5~10%) 몫을 먼저 떼고, 총제작비와 인센티브 등을 제외한다. 이후 수익이 남으면 제작사(40%)와 투자사(60%)가 나눠 갖는다.
전작인 베테랑에 자금을 댄 투자자들은 원금의 3.5배가 넘는 투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베테랑2는 이 같은 수익을 거두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작보다 더 많은 제작비가 투입됐고, 극장가 상황도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극장 관객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의 65.6% 수준인 3731만명에 불과했다.
한 벤처캐피탈 심사역은 “영화 투자는 수익률이 아닌 속도로 승부를 보는 구조”라며 “영화로 두 배를 벌면 대박이고 세 배를 버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개봉해 관객 1312만명을 끌어 모은 ‘서울의 봄’도 대략 원금 대비 두 배를 벌었으니, 베테랑2는 천만 관객을 넘길 경우 이보다 조금 더 많은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베테랑2가 BEP를 넘기는 건 기정사실”이라며 “사실상 스크린을 독식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오히려 흥행 성적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극장가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