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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스토리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외계인들 싸움에 인간들 등 터지는 가운데 톰 하디와 베놈의 절절한 이별.. 이게 전부입니다. 정말 이게 다입니다.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영화의 목적지는 뚜렷하고 그것을 위해 나름 전심전력을 다하지만 이게 최선이라는데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이 장르는 이제 독창적으로 잘 만들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은 씁쓸함 마저 듭니다. 사골같은 멀티버스와 예상 밖의 카메오가 등장하지 않으면 정녕 안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정도의 마무리를 기대하는 것 조차 사치인가 싶을 정도로.
이 시리즈의 매력은 에디와 베놈의 아슬아슬한 브로맨스 가운데 쉴새없이 터지는 병맛 티키타카일텐데(아니 그래야만 하는데) 이번 편은 시작부터 둘의 이별을 암시해서 그런지 몰라도 시종일관 울적합니다. 나름 웃기려고 집어넣은 장면들에서조차 헛웃음만 짓게 될 뿐입니다. 클라이맥스의 액션신은 인상적이지만 전반적으로 장르적 쾌감이 충분하지도, 또한 웃기지도, 그렇다고 슬프지도 않습니다. 이야기 구조는 90년대 B급 블록버스터 수준인데 그마저도 종종 갸우뚱하게 만들 만큼 개연성이 허술합니다. <데드풀과 울버린>처럼 만들어야 재미있을 영화를 <ET>와 <아마겟돈>처럼 만들려고 하니 글쎄요. 애초에 액션이든 유머든 수위를 다섯배는 더 높여서 청불 영화로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한마디 변호를 하자면 그래도 시리즈가 지속되며 쌓인 둘의 브로맨스로 인해 이별 스토리가 허접할지언정 불쾌할 정도는 아닙니다. 어쨌거나 박수로 떠나보내고 싶은 '라스트 댄스'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별점 및 한줄평:
●●(2/5) 아이디어와 매력은 고갈된 채 이별에만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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