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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은 도시락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용준(홍경 분)‘이 수영장으로 도시락을 배달하러 갔다가 ‘서여름(노윤서 분)’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시작합니다.
‘손으로 설렘을 말하고 가슴으로 사랑을 느‘낀다는 이 영화의 시놉시스처럼 <청설>은 대사가 거의 없고, 대부분이 수어로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이용준과 서여름, 여름의 동생 ‘서가을(김민주 분)‘은 수영장에서 처음 만나고 나서부터 능숙한 수어로 서로 대화하면서 함께하는 시간이 늘고, 이용준은 서여름과 가까워지고자 노력하면서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매우 평온하게 흘러갑니다. 물론 갈등 관계도 있고요.
이 영화는 대만 원작 영화 <听说(청설)>(여기서 听은 ‘聽(들을 청)’의 간체자)을 리메이크한 것이라 하고, 저는 원작 영화의 정보까지 포함하여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보러 갔습니다.
보면서, 그리고 보고 나서, 이 영화의 줄거리는 그냥 108분을 채우기 위한 줄거리, 줄거리를 위한 줄거리로만 채워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연성이 없는 건 아닙니다. 등장인물들은 만약 내가 저 상황에 부닥쳤다면 할 법한 행동대로 행동하므로 이해하면서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행동을 유발하고자 벌어지는 사건이 어느 것 하나 ’우연’이 아닌 게 없습니다. 영화가 재생되는 108분 동안 이야깃거리를 채우기 위해 우연히 벌어지는 사건으로만 전개돼요. 그것 때문에 저는 갈등의 계기마저도 너무 억지스럽게 만든 것 같아 사실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면서 봤습니다. 적어도 간단한 이유라도 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설렘‘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사실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설렘도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위에서 말한 우연적 이야기 전개 때문인지, 배우의 연기 방식의 문제인지, 대사의 문제인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굳이 콕 집어 얘기하자면, 사랑이 싹트고 감정이 깊어지는 과정이 그냥 우연한, 어쩌다 운 좋게 생긴 계기 때문인 게 설렘이 안 느껴진 큰 이유 같고, 그 때문에 재미도 없었습니다.
영화 내내 잘 안 느껴지는 설렘과 억지스러운 전개 때문에 저는 매우 불만족스러웠고,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대만 청춘 영화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은 궁금하시다면 한 번쯤은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대인사가 있는 영화로 봐서 배우분 사진도 몇 장 찍어 봤습니다. 화질이 너무 떨어지네요ㅠㅠㅠ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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