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공개한 [타임컷]은 하이틴슬래셔에 시간여행을 섞은 복합쟝르입니다.
과거 한 마을에서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그 중 한 피해자의 동생으로 태어난 주인공이
20년 후, 우연히 시간여행을 통해 살인사건이 벌어지기 직전 시점으로 돌아간다는 설정이죠.
이 줄거리를 보고 굉장히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분명 비슷한 영화를 봤단 말이죠. 바로 아마존프라임으로 공개된 [토탈리 킬러(2023)]입니다.
두 영화는 굉장히 유사합니다.
핵심 격인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의 연쇄살인을 파헤친다는 설정
주인공이 여성이란 점과 가족 일원이 과거 살인사건에 연관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기이한 가면을 쓴 살인범의 비주얼까지.
(왼쪽이 타임컷, 오른쪽이 토탈리 킬러의 살인마 가면)
범인을 지칭하는 별명도 [토탈리 킬러]에선 '스윗 식스틴 킬러'고
[타임컷]에선 '스위틀리 슬래셔'로 비슷한 느낌이고요.
당연히 전 리메이크 작품이려니 생각했는데 그렇다고 보기엔 시간차가 너무 짧더군요.
그리고 정작 영화 본편의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분명한 차이점들이 있어요.
게다가 두 편 모두 미국 작품이고요.
결론적으로 리메이크는 아니고 같은 원작으로 제작되었다거나 하는 경우도 아니었습니다.
좋게 말하자면 그냥 '우연의 일치'로 비슷한 설정의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거죠.
(어이쿠.. 설마... ㅋㅋ)
이렇게 얘기하면 [타임컷]이 기획 베끼기나 표절작처럼 보이지만
제작 시기로 따지자면 오히려 이쪽이 21년 제작으로 앞선다고 하네요.
게다가 [토탈리 킬러]는 적은 예산으로 빠르게 치고 빠지는 블룸하우스 작품..
음.. 수상해요.. 더더욱 수상해져..ㅎㅎ
아무튼.
개인적으론 [타임컷]이 조금 더 흥미로웠습니다.
시간여행의 전형적인 전개에 코미디 요소를 강조했던 [토탈리 킬러]와 달리
[타임컷]에선 타임 패러독스와 관련한 존재론적 고민을 조금 더 진지하게 건드려요.
주인공의 상황이나 관련한 고민이 제법 무게감이 있고 공감할 만 하달까요.
해결과 결말에서 대충 뭉개버리고 가는 면이 아쉽긴 합니다만.
러닝타임이 짧고 시간여행 작품으로도 가벼운 슬래셔무비로도
나쁘지 않은 완성도라 주말에 가볍게 즐기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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