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은 풋풋한 청춘 멜로 영화였습니다. 영화 보기 전에 대만 원작이 따로 있는건 들었지만 보진 않았습니다.
요새 라이징하는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섰는데 스크린 가득 얼굴을 클로즈업 하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팬분들은 필관할 작품이 되겠습니다. 배우들 연기 좋았습니다. 주연들도 그렇고 남자 주인공 부모로 나오는 정혜영 배우와 현봉식 배우도 좋습니다.
다만 부모 캐릭터는 너무 착한 판타지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초반 인물들이 만나 정을 쌓아가는 장면이 참 좋았습니다. 풋풋한 멜로 그 자체와 푸른 색감이 잘 어우러집니다. 여름여름한 분위기와 그냥 동네 같은 길거리가 아무렇지 않게 담기고 수영장들이 나오는데 좋더군요. 계절감이 조금 안맞아서 개봉시기를 조금 더 당겼다면 더 좋았겠습니다.
영화는 보통의 청춘물에 미래에 대한 걱정을 조금 덜고 다른 설정 하나를 넣었습니다. 그게 나쁘진 않더군요. 과하지 않게 적절히 들어간 배경음악도 잘 어우러집니다.
그런데 조금 착한 영화랄지, 뻔한 영화랄지 그런게 있습니다. 만나고 어디로 떠나고 또 헤어지고 그런 흐름들이 익숙합니다. 고민은 있지만 감정은 딥하진 않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빌런이나 변곡점은 너무 갑자기 튀어나와서 어색하고 튑니다만 그게 없었다면 내용이 더욱 단조로워질 수도 있어 어쩔 수 없는 선택 같기도 합니다.
초반의 풋풋한 청춘 분위기를 지나 어떤 사건 이후 중반부는 조금 지루하더군요. 그리고 후반부는 결이 꽤나 달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초반의 그 느낌으로 가득 채웠으면 더 취향에 맞았을 것 같습니다.
크게 나쁘지는 않은 청춘물입니다. 물론 기대가 크면 아쉽겠지요. 앞으로 계속 활동할 배우들에게 있으면 좋을 젊은 날을 그린 그런 청춘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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