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용아맥을 제외한 월타 슈플, 코돌비 시사회로 먼저 볼 수 있었습니다.
음.... 몇번 언급한 것 같지만 전편은 제 인생의 서사 액션물 장르에 있어서 인생영화 입니다.
그러기에 참 기대도 크고 24년만에 속편이 나와준 것도 감사했는데....
솔직히 전편 없이 이 영화만 딱 놓고 보면 그렇게 크게 흠잡을 구석은 없습니다.
뭐 우리가 벤허 세대도 아니고 2천년 전 로마시대를 지정도로 구현한 영화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전편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가장 큰 건 모두가 인정할 러셀 크로우와 폴 메스칼의 존재감, 카리스마 차이가 너무 심합니다.
그리고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 (어렵다...ㅋㅋ)가 로마시민들과 군인들과 검투사 모두에게 영웅인것은
단순히 싸움을 잘해서... 전략가라서 이전에 위대하고 존경받던 로마 장군으로서라는 서사가 깔려있는데
루시우스는 그의 출생배경은 아무 상관없이 그저 쌈짱이라서 밖에 없네요.
그러니 로마시민이나 검투사들이 환호를 해도 감동 없이 시큰둥하게 보게되네요.
하다못해 악의 축 코모두스와 게타/카라칼라 쌍둥이 황제를 비교해도 이 역시.....
더욱이 이렇게 1:1로 붙여나도 차이가 큰데,
속편은 폴 메스칼과 페드로 파스칼, 그리고 반대쪽은 쌍둥이에 플러스 한 인물까지 쪼개놓으니 더 약해지죠.
이렇게 1:2, 1:3으로 붙어도 밀리는데 또 같은편끼리도 갈등하게 만드니.....
핵심인물들을 늘려놓아서 이야기가 풍성해지고 다양해진게 아니라
반대로 뭉치질 못하고 분산되어 더 빈약하고 대조되게 만들어버리네요.
거기에 전편을 더 기억 속에 강하게 때려박은 데는
한스 짐머의 웅장하고도 때로는 심장을 쥐고흔드는 음악도 큰 역할을 했는데
이번엔 주된 메인테마가 아주 잠깐 사용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참 빈약하게 느껴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당연히 한스 짐머가 다시 맡았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요....ㅠㅠ
이렇듯 하나만 뚝 떼어놓고 보면 나름 훌륭한 역사물이 될 수도 있었지만
전편에 발목잡혀 좋은 소리를 결코 해줄 수 없는 그런 속편 <글래디에이터2> 였습니다~
P.S. 사지절단 씬이 두세번 나오긴 하지만 이정도 가지고 청불까지는 좀 아니지 않나 싶네요.
저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더 잔인한거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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