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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 2>는 1편 이후 수십년이 지나고 루시우스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그립니다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1편은 개인의 복수에 관한 서사에 집중했다면 2편도 그렇긴 하지만 로마의 패권과 권력을 둘러싼 이야기를 더 폭넓고 정치적으로 그려낸건 괜찮았다고 생각듭니다. 그러면서 스케일 자체는 조금 더 커지고 여러 캐릭터들로 전쟁과 살육, 평화와 공존 사이에서 대립하고 저항하는 것도 좋았어요.
피비린내나는 검투씬과 콜로세움 액션(코뿔소, 해전), 스펙터클한 볼거리, 더 깊어진 잔혹함은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편의 설정과 캐릭터, 이야기를 계승하는 속편으로는 아쉽다고 생각이 듭니다. 1편을 넘을거라고는 절대 생각 안했지만 영화가 1편과의 연결고리를 이으면서 관객들에게 웅장함과 향수, 시너지를 자극하기에는 어딘가 역부족이었던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이 드네요. 마치 무뎌진 칼로 싸우는 검투사를 보는 느낌이랄까...
비장함과 무게감이 부족하면서 심지어 느슨하게 느껴진 시나리오, 매력과 서사가 부족하다고 느낀 캐릭터들도 아쉽게 느껴졌고 (그치만 덴젤 워싱턴은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상 영화 주인공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거의 차력쇼 느낌) 대화 장면들과 액션은 밀도가 적었고 (대충 이정도면 컷해도 되겠지 싶은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편집이 군데군데 눈에 밟히면서 뭔가 개운치 않은 느낌도 들었으며 (나중에 감독판 공개하셔야될 것 같은...) 연출과 촬영도 아쉬움이 종종 느껴져서 가슴에 팍 꽂혀야 될 장면들에도 그렇게 전율과 감동이 와닿지 못했네요.
1편을 정말 재밌게 본 입장에서 막시무스의 카리스마와 포스, 한스짐머의 음악이 많이 그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독립적인 이야기로 갔으면 더 깔끔하지 않았을까 싶고 1편에서 수십년이 지나 눈높이와 잣대가 더 높아진 관객들을 사로잡기엔 좀 아쉽지 않나 싶네요
별점 : 2.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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