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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디어 기다리던 히든페이스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의 원작 영화를 아주 오래전에 봤던 기억이 있고, 당시에 너무 강렬했던 기억으로 남는 영화라서 리메이크 작품이 나온다고 했을 때,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 그런지 저는 불호에 가까웠어요. 개인적으로 영화가 난잡해지는것을 안좋아하는데 딱 리메이크작이 원작의 장점은 버리고 정신없이 흘러가고 마무리된 느낌이 강했어요.
< 원작과의 차이에서 불호로 자리 잡은점 >
: 원작에서도 약혼녀가 비밀스러운 밀실에 갇힌다는 설정은 똑같이 가져왔는데, 실제 원작에서는 약혼녀가 아닌 다른 여자주인공(=한국판 박지현)도 밀실의 존재를 모르는 입장이었어요.
혼자서 화장실에 있을 때, 물이 갑자기 뜨거워지거나 받아놓은 물에서 파동이 생기는 등 어떤 영적인 존재인것 처럼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관객들에게도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추후 안에 여주인공이 갇힌걸 알아내는 과정이 꾀나 흥미진진했는데
한국판은 (조여정-박지현)의 관계를 내연관계로 설정하면서 나름의 반전(?)으로 설정한것 같은데, 이 부분에서 저는 불호로 다가왔고 그 부분이 밝혀지는 순간부터는 공포/스릴러 장르가 아닌 단순 치정극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송승헌과 박지현이 밀실로 함께 들어가 조여정이 결국 나오게 되는 장면 또한,
원작에서는 안에 갇힌 약혼녀의 상태가 더 이상 반응이 없자 궁금해져서 들어갔다가 죽은척 했던 약혼녀의 습격을 받고 탈출 하는 과정이 좀더 흥미 진진한 포인트였어요.
한국판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송승헌이 갑자기 박지현을 밀치고 이 과정에서 벽에 머리를 부딪혔다고 잠깐 정신을 잃고, 너무 쉽게 조여정을 부축해서 나오는 장면에서 뭔가 김이 새더라구요..
*동성애적 요소, 히든페이스가 단순 밀실안 다른 존재의 숨겨진 모습이 아닌 조여정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중의적인 의미로 쓰였다는 점에서 다른 시도를 하는 것은 좋았으나, 깔끔하게 공포/스릴러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흥미롭게 풀어나간 원작에는 많이 못미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물론 재밋게 관람하신 분들 또한 많이 있으시더라구요. 개인적인 의견과 감상평일 뿐 나름 흥미진진하게 보실 수 있는 요소도 분명 많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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